쉬고, 읽고, 생각을 공유하는 복합문화공간 '서울생각마루'
지하철 7호선 뚝섬유원지역 앞에는 독특하고 긴 원통형의 건물이 있다. 한강을 바라보며 쉬고, 책도 읽고, 작업도 하고, 사색도 즐기는 이 근사한 복합문화공간이 바로 ‘뚝섬 자벌레, 서울생각마루’다. 이곳은 뚝섬유원지역 3번 출구 앞 연결 통로로 바로 진입하거나, 뚝섬한강공원에서 계단이나 엘리베이터를 통해서도 접근할 수 있다.
서울생각마루는 지난 2019년 5월 10일에 개장해 올해로 3년째를 맞았다. 기본적으로 아늑하고 매력적인 공간이지만 층마다 조금씩 변화를 준 덕분에 머무는 내내 즐거웠다. 1, 2층은 원하는 자리에서 책을 읽거나 개인 작업을 할 수 있으며(무료 이용), 3층 상상마루는 서울시공공서비스예약시스템→'서울생각마루' 키워드 컴색을 통해 사전 예약한 뒤 유료로 이용할 수 있다.
마음의 양식을 쌓을 수 있는 서재도 마련되어 있다. 1층에는 서울시민들이 추천한 책들로 구성된 ‘천만시민의 책장’이 있으며, 2층은 ‘서울생각마루 책장’이 있다. 시민들이 어떤 마음으로 해당 책을 추천했는지 생각해 보고, 공감하면서 읽는 즐거움이 쏠쏠하다. 원하는 자리에 앉아서 잠깐이나마 독서의 행복을 누려보는 시간을 가져보면 어떨까?
1층에는 카페도 입점해 있어, 커피 또는 차 한 잔의 여유도 즐길 수 있다. 단, 카페 음료는 1층에서만 마실 수 있는 점을 참고하자. 홀로 또는 함께, 한강을 바라보며 휴식과 여가를 즐길 수 있는 ‘서울생각마루’. 가까운 곳에 산다면 매일 찾고 싶은 곳이다.
전래놀이 체험에 개관 3주년 특별전시는 덤!
책도 읽고 차도 마시며 차분한 시간을 보냈다면, 조금 더 역동적인 시간을 보낼 수 있는 '마루놀이터'도 주목하자. ‘마루놀이터’는 마당에 여러 모양의 놀이판을 그려 놓고 뛰어놀던 전래놀이를 체험할 수 있는 곳이다.
바닥에는 '소라망', '깽깽이', '사방치기(땅따먹기)', '길 따라 가위바위보' 등 4개의 놀이판이 그려져 있으며, 리플릿 또는 부착된 안내문을 통해 놀이 방법을 배울 수 있다. 매 주말마다 일 2회 현장에서 직접 놀이 방법을 안내하고 시연하고 있으니 이때 방문하면 더욱 쉽게 배우고 참여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공기놀이를 위한 공깃돌, 제기, 딱지, 팽이가 마련되어 있어 다양한 전통놀이도 즐길 수 있다.
마루놀이터 반대쪽 끝에는 2022년 뚝섬 자벌레 기획전시인 '한강의 어제와 오늘'이 진행되고 있다. 뚝섬유원지역 3번 출구 연결 통로에서 서울생각마루 입구까지 이어지는 이 전시는 * 한강의 어제 * 다시 생명이 깃들다 * 문화를 꽃피우다 * 생활 속으로 다가오다 * 한강, 미래로 흐르다 등 총 5개의 주제로 구성돼 있다.
서울을 대표하는 여가 공간인 한강의 변화상을 1940년대부터 2020년대의 사진과 영상을 통해 한강의 가치와 소중함을 짚어볼 기회를 제공하고자 기획된 전시다. 오늘날의 한강이 있기까지 과거에 어떤 개발 과정 등을 거쳐왔는지 서울시, 언론사 등에서 취재한 옛 시정 사진들로 살펴볼 수 있다. 지금과는 사뭇 다른 낯선 한강의 모습을 발견하며 관람하는 재미가 있었다.
뚝섬 자벌레 '서울생각마루'
○ 주소 : 서울특별시 광진구 강변북로 2202 (7호선 뚝섬유원지역 3번 출구)
○ 운영시간 : 매주 화~일요일 10:00~21:00 (휴관 : 매주 월요일, 신정, 설날, 추석 당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