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은 '계절의 여왕'이다. 1년 중 가장 날씨가 좋고 쾌적하기에 이런 별칭을 붙여 5월을 찬양하는 듯하다. 2년 넘는 시간동안 코로나19로 일상을 한 걸음씩 양보하고 지냈던 시민들에게 보상이라도 하는듯 자연은 화려한 계절로 사람들을 위로한다.
5월은 늦은 봄인지, 초여름인지 구별이 되지 않을 정도로 날씨가 기묘하지만 이것이 무슨 문제가 될까? 봄비는 내릴수록 기온이 올라가고, 가을비는 내릴수록 기온이 낮아진다는 자연의 섭리에 비가 와도 다시 추워질 일은 없으니 나들이 가기에도, 야외활동을 하기에도 안심이 된다.
짧은 기간 동안 수많은 봄꽃들이 소리 없이 피고 진 것을 보고는 늑장을 부린 필자는 스스로 게으름에 실망하며 내년 봄까지 기다려야 한다는 사실이 아쉽기만 하다. 이제부터라도 계절의 여왕을 부지런히 즐겨보자. 아직 남은 5월을 제대로 즐기는 3가지 방법을 소개한다.
1. 중랑구에서 꽃의 향연 즐기기
5월 22일까지는 중랑천변 중랑장미공원에서 열리는 '2022 서울장미축제'를 즐기자.
코로나19로 축소 운영되었던 서울장미축제가 다시 성대하게 열렸다. 지하철 6호선과 7호선 '태릉입구역' 8번 출구로 나오면 바로 서울장미축제가 열리는 중랑장미공원에 다다른다. 중랑천 산책로를 따라 아치 형태로 장미가 가득하다. 보고 즐길만한 행사도 열리고 있고, 운동도 되니 이 또한 좋지 않은가? '계절의 여왕' 5월에 즐기는 '꽃의 여왕' 장미를 만날 수 있는 축제라서 더욱 기대가 크다. 가까운 거리에 경춘선숲길공원도 있어 함께 둘러봐도 좋다.
2. 푸른 잔디 위에서 책과 함께 힐링하기
허리 받침과 깔개, 빈백, 양산 등을 대여해 주고 3,000여 권의 책을 마음껏 골라 읽을 수 있다. 물론 일부 편의 물품들은 수량이 한정되어 있으니 서둘러야 할 것이다. 어린이부터 어른까지 읽을 수 있는 다양한 책들이 있고, 넓은 잔디광장과 편리한 교통환경, 그리고 도심이라 주변에 볼거리, 먹을 거리가 풍부하다. 책읽는 서울광장에서는 대여료 및 사용료가 모두 무료이다.
3. 영화로 예술 감성 채우기
이곳에서는 관련 굿즈도 구매할 수 있으며 입장료는 일반인 2만 원, 청소년 1만 5,000원, 어린이 1만 3,000원이다. 뿐만 아니라, 임지빈 팝아트 작가의 베어벌룬(Bear Balloon)이 설치되었으며 '2021 공공디자인 공모전' 수상작 중 활용성 높은 작품을 실물 제작한 이주승 작가의 플라스틱 백신(Plastic Vaccine) 작품도 계단에 설치되어 관객들이 직접 앉고 체험할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