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시원한 바람이 그리워질 만큼 날씨가 꽤 더워졌다. 어느새 여름 초입이다. 여름은 한강공원이 특히나 인기 있는 계절이다. 푸른 물결 한강만 바라보아도 절로 시원한 기분을 느낄 수 있기 때문 아닐까. 주말을 맞아 한강의 시원한 풍경과 함께 서래섬에 유채꽃이 만발했다는 소식을 듣고 '반포한강공원'을 찾았다.
우선 인근의 동작대교에 있는 한강전망대인 '노을카페'에 들러 가슴이 뻥 뚫리는 시원한 한강뷰를 보기로 했다. 노을카페는 아름다운 한강의 전망을 바라보며 간단한 음료와 독서를 즐길 수 있는 도심 속 안식처다. 이름 그대로 일몰 때는 황홀한 한강의 노을을 볼 수 있어 인기가 많다. 노을카페 건너편에는 구름카페가 쌍둥이처럼 자리하고 있으니 그곳을 이용해도 된다.
노을카페에서 서래섬까지는 걸어서 10분이 채 걸리지 않는다. 쉬엄쉬엄 한강변을 걷다보면 어느새 '서래섬'에 다다른다. 서래섬은 1986년에 조성한 인공섬으로 봄에는 유채꽃, 가을에는 메밀꽃이 가득 피어 계절별로 화려한 꽃의 향연을 즐길 수 있다. 필자가 찾은 날은 개화의 절정이 막 지난 시기였지만 여전히 샛노란 유채꽃이 만발해 있었다. 남녀노소 많은 시민들이 한강의 유채꽃을 즐기며 저마다의 인생샷을 남기고 있었다. 서래섬에서도 아름다운 저녁노을을 볼 수 있다. 동작대교 너머로 지는 해가 여의도의 마천루와 어우러지며 멋진 풍경을 만든다.
서래섬에서 다시 10분 정도 걸으면 '반포대교'에 이른다. 2년 만에 재가동을 시작한 '달빛무지개분수'를 볼 수 있는 곳이다. 달빛무지개분수는 2009년에 탄생한 교량분수로 특히 밤에는 다양한 색상의 조명을 이용, 희망의 이미지를 상징하는 무지개 색깔 분수로의 변신이 환상적이다. 단순히 물만 내뿜는 것이 아니라 배경음악과 조화를 이루며 물줄기가 음악의 리듬에 따라 춤을 추기도 한다. 주말이라 그런지 많은 시민들이 모여 달빛무지개분수의 화려한 쇼를 즐기고 있었다.
다양한 볼거리와 휴식공간이 있어 더욱 즐거운 한강공원 나들이. 점점 기온이 오르는 늦은 봄밤, 청량한 원더풀 한강공원의 매력에 빠져보자.
반포대교 달빛무지개분수
○ 비수기(4~6월, 9~10월)
- 12:00, 19:30, 20:00, 20:30, 21:00 (매회 20분)
○ 성수기(7~8월)
- 12:00, 19:30, 20:00, 20:30, 21:00, 21:30 (매회 20분)
○ 홈페이지
○ 문의 : 02-3780-069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