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초, '광진숲나루 전망대'가 드디어 공개돼 시민들을 맞이했다. 독특한 형태, 조형미가 돋보이는 광진숲나루 전망대는 나은중 작가의 작품명 '자라나는 숲(Growing Forest)'으로, 서울시가 작품 계획안을 공모하고 공공미술 자문회의 등을 거쳐 최종 선정한 작품이다. 2018년 9월에 착공해 2019년 11월에 준공됐지만, 코로나19로 인해 준공을 마치고도 개장이 미뤄진 상태로 무려 2년의 세월을 기다려야 했다. 오래도록 기다린 만큼 전망대는 벌써부터 시민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이곳은 과거 상습적인 교통 정체를 보이던 천호대로를 폭 50m로 확장하기 위해 지하차도를 신설하고 녹지공간이 조성되면서 완성된 부지다. 오랜만에 이곳을 방문하는 서울시민이라면 확 달라진 모습에 적잖이 놀랄지도 모르겠다. 주변으로 함께 조성된 '나루 마당', '나루 폭포', '도섭지', '꽃마루 언덕', '물 안개원' 등 산책하기 좋은 복합문화공원이 연결돼 있어 시민들의 반응은 더욱 뜨겁다.
‘자라나는 숲(Growing Forest)’은 수많은 기둥이 숲과 같은 공간을 형성하고 있으며, 기둥 상부에는 나무 위의 집인 전망대가 자리하고 있다. 1층에는 2대의 엘리베이터가 설치돼 있어 누구나 편안하게 전망대에 오를 수 있다. 전망대에 오르면 82㎡ 남짓한 공간이지만 360도 뷰로 한강과 아차산은 물론 서울 도심 곳곳을 조망할 수 있다. 하부 공간에는 덩굴식물을 식재해 시간이 지남에 따라 식물이 점점 자라나 기둥을 타고 오르게 된다.
약 5년 후 이곳 전망대는 자연과 함께 숨 쉬며 식물이 구조물 전체를 감싸 안은 형상을 하게 될 것이다. 전망대의 규모는 가로 20m, 세로 9.8m, 높이 23.3m이며 전망대의 높이는 지상 17m 정도 높이에 자리한다. 전망대 주변을 둘러싼 기둥은 구조 기둥 16개, 스킨 기둥 총 189개로 이루어져 있으며, 일몰 이후에는 각 기둥에 조명도 켜진다. 반딧불 조명 95개를 비롯해 기둥을 밝히는 바닥 투사등이 총 45개로 일몰 이후 22시까지는 전망대의 불빛과 함께 화려한 야경을 감상할 수 있다.
전망대는 매주 월요일을 제외해 주 6일 운영되며, 4월부터 10월까지는 오전 10시에서 오후 7시, 11월부터 3월까지는 오전 9시에서 오후 6시까지만 관람이 가능하다. 광진구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떠오른 광진숲나루 전망대, 앞으로 시민들의 힐링 명소로 공고히 자리매김하길 바란다.
광진숲나루 전망대
○ 교통 : 지하철 5호선 광나루역 1번 출구에서 약 500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