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봉구 방학동에 전통문화 특화 도서관인 ‘원당마을 한옥도서관’이 문을 열었다. 북한산둘레길 왕실묘역길 20구간(정의공주묘~우이령길 입구) 길목이며, 도봉역사문화길 7코스이기도 한 방학동 원당샘공원 옆에 전통 한옥 양식으로 지어진 도서관이다. 단아한 모습의 단층 건물로 내부의 서가, 어린이 자료실, 프로그램실(바른채), 독서 및 휴식 공간 외에도 외부에는 전통 한옥에서 볼 수 있는 중앙정원, 외부정원, 앞마당, 뒷마당, 툇마루 등이 멋을 살려 조성됐다.
도봉구의 8번째 구립 공공도서관이기도 한 ‘원당마을 한옥도서관’은 현재 약 4,200여 권의 장서를 소장했고, 추후 총 2만 권까지 장서를 늘려 나갈 계획이다. 도서관 내부를 비롯한 전체적인 특징은, 전통 한옥과 같이 문을 열면 자연스레 외부와 소통이 이루어지는 개방성이 돋보이는 구조라는 점이다. 여닫이 창문을 열면 바로 눈앞에 중앙정원이나 앞마당 정원이 맞아 주고, 독서대 앞 창을 열면 원당샘공원의 풍경이 한눈에 들어온다. 건물 밖 툇마루에 앉아 초록색 풍경을 마주하고 고즈넉이 책을 읽는 경험은 다른 도서관에서는 맛볼 수 없는 특별한 일이다.
‘원당마을 한옥도서관’ 인근에는 도봉구의 역사문화 자원이 많이 분포해 있다. 도서관 바로 앞의 원당샘공원과 연산군묘, 수령 약 560년의 ‘방학동 은행나무’, 한글 창제와 관련된 인물인 세종의 둘째 딸 정의공주와 그의 남편인 안맹담의 묘, 그리고 김수영문학관, 전형필가옥(간송옛집) 등도 돌아볼 수 있다. 앞으로 도서관에서는 이들 역사문화 자원들과 연계한 인문학 강의, 문화예술 체험, 전시 등 전통문화 프로그램도 운영할 계획이다.
‘원당마을 한옥도서관’은 오는 6월 30일까지는 시범 운영을, 7월 1일부터 정식 운영에 들어간다. 시범 운영 동안 주중에는 09:00~18:00까지, 주말에는 09:00~17:00까지 운영되며, 정식 운영 이후로는 주중에는 09:00~20:00까지, 주말에는 09:00~17:00까지 운영한다. 휴관일은 매주 화요일과 법정공휴일이다.
원당마을 한옥도서관
○ 위치 : 서울시 도봉구 해등로32가길 17(방학동)
○ 교통 :
- 지하철(4호선) 쌍문역 2번출구(도봉06번 김수영문학관 하차, 130번 연산군·정의공주묘 하차)
- 지하철(1호선) 창동역 1번출구(노원15번 연산군·정의공주묘 하차)
○ 임시운영(6월) : 열람만 가능
- 월·수·목·금 : 09:00~18:00
- 토·일 : 09:00~17:00
○ 휴관일 : 매주 화요일, 법정공휴일
○ 전화 : 02-906-20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