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예술의 메카, 대학로에 새로운 극장의 가능성을 열기 위해 조성된 공공 극장 '쿼드(QUAD)'가 새롭게 문을 열었다. 지난해 10월 개관한 '예술청' 지하공간 옛 동숭아트홀 동숭홀을 리모델링해 블랙박스 형태로 조성된 공연장으로, 예술적 실험이 가능한 가변형 무대다. '창작 초연 중심의 1차 제작·유통극장'으로 활용된다고 한다.
공연장 이름인 ‘쿼드(QUAD)’는 다양한 사각형태의 공간을 의미하는데 새로운 실험을 시도하는 무한한 가능성의 공간을 지향한다는 방향을 담아 시민 1,000명이 참여한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지어진 이름이라고 한다.
평소 필자는 공연에 관심이 많아 공연장을 자주 방문하곤 하는데, '쿼드'는 모든 것이 많이 달랐다. 먼저 액자형 형태의 기존 무대를 다양한 형태로 바꿀 수 있는 가변형 극장으로 조성하고, 객석 역시 무대의 모양에 따라 자유자재로 변형이 가능한 유연한 공간으로 만든 것이 무척이나 인상적이다. 창작자와 공연자, 관객 모두의 접근성을 높이고 무대와 객석이라는 물리적 제약의 해방 뿐 아니라 장르와 형식에 갇히지 않고 다양하고 새로운 실험을 시도하는 무한한 가능성의 공간이자, 예술가들의 안전한 창작 환경, 모든 관객의 차별 없는 관람 환경으로 조성했다.
‘쿼드’는 총 372석 (수납식 210석, 모듈식 162석) 규모로 조성됐으며 장비와 기반시설을 최신화했다. 객석, 무대, 분장실 등 극장 전 구역에 유니버설 디자인을 적용하고, 다양한 무대 연출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무대와 객석의 경계를 없앴다. 또한 모든 방향에 조명과 음향 장비를 설치할 수 있어 시야와 소리의 사각지대를 줄이고, 국내 공연장 최초로 국산 스피커시스템을 도입해 극장 특성에 최적화한 음향시스템을 적용했다.
‘쿼드’의 개관을 알리는 개관 페스티벌이 오는 7월 21일부터 8월 28일까지 6주간 열린다. <새로운 극장의 가능성을 열다>라는 콘셉트로 음악, 연극, 무용, 전통, 다원 등 11개 장르 12개의 공연이 관객들을 만난다. 다양한 형태의 무대 활용이 가능한 가변형 극장에서 무대와 객석을 어떻게 구성해, 어떤 공연이 이루어질지 기대된다.
페스티벌 관련한 자세한 사항은 서울문화재단 홈페이지와 대학로극장 쿼드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하며, ‘쿼드’, 인터파크, 클럽서비스, 예스24시, 티켓링크에서 티켓을 예매할 수 있다. 관람료는 개관 기념으로 50% 할인되며, 대학로극장 쿼드 홈페이지에서 회원 가입 후 예매하면 특별 추가 할인(5,000원)된다.
뜨거운 여름을 맞아 독특하고 실험적인 감성의 공연을 느껴보고 싶다면 대학로 극장 ‘쿼드’로 가보자.
대학로극장 '쿼드'
○ 주소 : 종로구 동숭길112 (재)서울문화재단
○ 쿼드 개관 페스티벌 기간 : 7월 21일~8월 28일
○ 홈페이지
○ 문의 : 1577-036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