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23일, '세계 책의 날'을 기념하며 시작된 국내 최초의 열린 야외 도서관 '책 읽는 서울광장'이 총 19회차 진행되며 상반기 행사를 마무리했다. 코로나19로 인해 2년 만에 열린 광장에서 진행되는 행사에 약 4만 5,000명이 방문하며 명실상부한 서울의 '핫플레이스'로 주목 받았다.
책 이외에도 공연, 전시를 한자리에서 누릴 수 있는 '열린 문화광장'으로 꾸며 행사에 다채로움을 더하고, 시민들의 자발적인 홍보에 힘입어 SNS 상에 '#책읽는서울광장' 해시태그 게시물이 2,189건을 넘어서며 인기 키워드로 등극했다고 한다.
광장에 보낸 열렬한 성원과 관심만큼 빛나는 시민 의식도 돋보였다. 상반기 진행된 19회의 행사 기간 동안 빈백, 매트 등 대여 비품 등이 모두 잘 반납됐으며, 쓰레기 배출률은 무려 0%였다. 이 밖에도 '책 읽는 서울광장'을 찾는 시민들을 위해 전문 사진작가가 촬영해 주는 '독서 인생 샷' 이벤트가 큰 호응을 얻으며, 신청 하루 만에 전 회차 마감돼 추가 접수를 받기도 했다.
가수 이적, 이무진, 옥상달빛 등…'참신한 북 콘서트' 개최
'책 읽는 서울광장' 상반기 행사의 성공적인 마무리를 기념하기 위해 지난 7월 7일 오후 2시부터 9시까지 서울광장에서는 '참신한 북 콘서트'가 개최됐다.
가수 이적, 이무진, 볼빨간사춘기, 소수빈 등이 광장을 찾은 시민들과 함께 호흡하며 신나는 노래로 무대를 채웠으며, 작사가 김이나와 작가 이슬아, 가수 옥상달빛이 참여한 '북 콘서트' 프로그램에서는 책과 어울리는 노래를 소개해 주기도 했다.
콘서트 진행 시에도 '책 읽는 서울광장'의 상징인 알록달록한 서가를 배치해 시민들이 자유롭게 음악도 즐기고 책도 읽을 수 있도록 할 예정이었으나, 행사 당일 궂은 날씨로 인해 서가는 설치되지 못 했다. 인증샷 촬영이나, 경품 증정 이벤트 등은 추적추적 내리는 비에도 굴하지 않고 다채롭게 진행돼 축제의 분위기를 한층 더 흥겹게 이끌었다. 필자도 이벤트에 참여해 경품을 받아 기분이 좋았다.
'책 읽는 서울광장'은 혹서기인 7~8월 잠시 휴식기를 갖고 오는 9월 2일 하반기 첫 행사를 재개할 예정이다. 하반기에는 행사의 규모와 운영시간을 더욱 확대해 개최된다.
기존에는 광장의 절반 정도만 개방해 운영했지만, 광장 전체로 확대해 운영하며, 비치 도서를 3,000권에서 5,000권으로 늘린다. 운영시간도 금요일 1시간, 토요일 2시간 늘려 더 많은 시민들이 여유롭게 행사를 즐길 수 있도록 운영할 계획이다.
필자도 아쉽게 행사가 진행된 상반기에 한 번도 광장에 나들이 나오지 못해 아쉬웠는데, 독서하기 딱! 좋은 계절 선선한 바람과 함께 가을의 정취를 느끼며 서울광장에서 책장을 넘겨볼까 한다.
책 읽는 서울광장
○ 주소 : 서울시 중구 세종대로 110
○ 교통 : 1호선·2호선 시청역 하차 5번 출구 서울광장 북측 (서울도서관 정문)
○ 하반기 운영일시 : 9월 2일~10월 29일 매주 금요일 (11:00~17:00)·토요일 (10:00~17:00) 예정
(우천 등 기상 상황에 따라 탄력 운영, 서울도서관 홈페이지에 사전 공지)
○ 문의 : 02-1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