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페트병은 어떻게 재활용되는 거지?”
다 마신 생수병을 분리배출하면서도 이후의 과정에 대해서는 아는 바가 없었다. 그러던 차에 폐페트병을 재활용하여 제조한 섬유로 제작한 의류, 가방, 운동화 등을 선보이는 ‘지구에게 아름다운 패션쇼’가 열린다는 소식을 듣고 지난 7월 7일 동대문디자인플라자(이하 DDP)로 향했다.
‘지구에게 아름다운 패션쇼’는 서울시와 녹색서울시민위원회가 환경을 보호하고 기후위기에 맞서는 다양한 패션을 선보이기 위해 개최한 패션쇼였다. 재활용 섬유로 만든 반바지, 선인장 가죽을 이용해 만든 가방 등 다양한 친환경 패션과 트렌드를 접할 수 있었다.
DDP 미래로 하부 공간에 도착하니 열띤 취재 경쟁과 함께 지나가던 많은 시민들이 발걸음을 멈추고 행사 시작을 기다리고 있었다. 서울시 홍보대사인 방송인 김태균의 사회로 진행된 패션쇼는 흥겨운 팝페라 오프닝 공연에 이어 본격적인 런웨이로 이어졌다.
이번 ‘지구에게 아름다운 패션쇼’에는 사전에 공개모집을 통해 선발된 시민모델과 패션학과 학생, 시니어 모델 등이 런웨이에 섰다. 참가자가 함께 모여 환경사랑 실천을 강조하는 피켓 퍼포먼스로 패션쇼의 피날레를 장식했다.
폐페트병을 재활용하여 섬유를 만들고 그 섬유로 옷을 만든다는 사실을 화려한 패션쇼를 통해 겸험하니 새삼 분리수거의 중요성도 느끼게 되었다. 때이른 폭염으로 기후변화의 위기가 더욱 와닿는 요즈음, 생활 속 작은 실천으로 지구의 온도를 조금이나마 낮추는 데 기여해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