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악산 자락, 성북동의 명소 ‘삼청각(三淸閣)’이 50년 만에 오롯이 시민들의 품으로 돌아왔다. 삼청각의 역사는 1972년 ‘7·4 남북공동성명’과 함께 시작된다. 당시 남북 적십자 대표단의 만찬 장소로 사용하기 위해 건립된 삼청각은 그 후 1980년대까지 국가 귀빈 접대 장소, 한정식 식당 등으로 운영됐고, 2000년 서울시가 매입해 전통문화예술 복합공간으로 운영해 오던 중 2020년 10월부터 시작한 보수 공사를 마치고 지난 6월 27일 개관식을 갖고 재개장한 것이다.
삼청각은 본채인 ‘일화당(一?堂)’을 비롯해 동백헌(東白軒), 취한당(翠寒堂), 천추당(千秋堂), 청천당(聽泉堂) 등 4개의 별채와 3개의 마당 그리고 팔각정자인 유하정(幽霞亭)과 쉼터인 편운정(片雲亭)을 갖췄다.
본채인 *일화당은 과거 ‘7·4 남북공동성명 대표단’의 만찬이 열렸던 역사적인 장소로 현재는 공연장과 전통 한식당, 카페 ‘다원’을 운영한다. 특히, 테라스 카페에서 바라보는 북악산과 한양도성 성곽의 풍경은 일품이다. *동백헌에서는 한옥 카페를 운영하고 있어 이곳에서는 북악산 자락의 정취를 느끼며 한잔의 차를 음미할 수 있는 여유를 가질 수 있다. *취한당은 전시 전용공간으로, 현재 삼청각의 재개관을 축하하는 전시인 <소박한 축전>전이 열리고 있다. *천추당은 나무 숲에 둘러싸인 중형 한옥으로 가족 모임 등에 유용하다. *청천당은 사랑채 풍경이 뛰어나며 독립된 앞마당을 갖고 있어 작은 연회 장소로 적합하다.
*유하정은 교육 공간이다. 옆의 계곡을 흐르는 물소리를 들으며 ‘한국전통 음식 만들기’ 체험 프로그램 등에 참여할 수 있다. *편운정은 유하정 뒤편 산책로의 작은 쉼터로 이곳에서는 계곡의 물소리를 감상할 수 있다. 별도로 ‘일화당 앞마당’에서는 전통혼례 등을, 뒷마당인 ‘놀이마당’에서는 각종 문화행사를 진행한다. 전통 장독대가 있는 ‘아랫마당’에서는 각종 항아리도 감상할 수 있다.
삼청각은 대중교통으로의 접근은 다소 수월치 않은 면이 있으나 성북동 쪽에서는 지하철 4호선 한성대입구역 사거리에서 성북02번 마을버스를 이용해 회차 지점인 ‘우리옛돌박물관’에서 하차, 한적한 성북동길을 따라 도보로 도착할 수 있다. 또한 북악산 탐방로 이용 중에는 숙정문안내소와 인접해 있으므로 이곳을 지나는 경우 쉽게 삼청각을 찾을 수 있다.
삼청각
○ 주소 : 서울시 성북구 대사관로 3(성북동 330-115)
○ 홈페이지
○ 문의 : 02-765-37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