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돈의문박물관마을에서는 특별한 전시가 진행 중이다. 지난달에 시작한 서울 100년의 시간을 되짚어 보는 ‘서울시, 100년의 꽃으로 하나 되다’의 주제작품 '시화일률(市花一律)' 미디어아트쇼와 함께 박물관마을 일원 주요 공간에서 <시계와 생활전(展)>이 열리고 있다. 이 전시는 돈의문박물관마을 개관 이래 처음으로 갖는 주제전(主題展)으로, 서울 100년의 의미를 되새기는 문화 공간인 박물관마을의 정체성과도 부합된다. 단순히 각종 시계들을 모아 놓고 보여주는 일반적인 전시의 개념을 떠나 시계를 매개로 시민들의 삶의 기억과 한국 사회의 산업화 과정에서 있었던 시간의 의미를 되새겨 볼 수 있는 의미 있는 전시다. 마을안내소에서 마을지도와 함께 <시계와 생활전> 스탬프 투어 엽서를 받아 관람하면 편리하다.
이번 전시는 돈의문박물관마을의 마을안내소→마을마당·삼대가옥→시민갤러리→온실정원→돈의문스튜디오→작가갤러리→서대문여관 등 여덟 개 공간을 관람 동선으로 하여 전시 구성됐다. 먼저 *마을안내소에 들르면 시각장애인을 위한 신개념의 시계와 제작 과정 등을 살펴볼 수 있는 <원명진 교수 & 건융IBC전>을 볼 수 있다. *마을마당에서는 설치작품 'Freeze Time'을 만날 수 있다. *삼대가옥에 들어서면 이희상 작가의 '시계인간’을 시작으로 일상에서 시계의 역할과 의미를 재고하고, 시계에 얽힌 에피소드를 담아낸 <시계와 생활전>이 펼쳐진다.
*시민갤러리에서는 시민 사진가 모임의 ‘예지동 시계골목’ 사진 기록물인 <시간을 붙잡다-종로 시계골목 기록전>이 진행 중이다. *온실정원에서는 온실 공간을 재해석해 해시계와 모래시계를 모티브로 한 설치작품 ‘낙타의 시간’이 *돈의문 스튜디오에 들어서면 조선 시대 물시계를 모티브로 현대 미디어아트와 접목해 새로운 상상력을 체험해 볼 수 있는 작품 ‘자격루’를 *작가갤러리에서는 시민들이 제공한 생활 시계와 시계 이야기를 재구성한 <시계와 사람들전>을 만날 수 있다. *서대문여관에서는 8명의 현대미술 작가가 바라본 ‘시간’의 다채로운 해석, 전시인 8인의 현대미술가 초대전 <시간의 이면>을 감상할 수 있다.
<시계와 생활전>은 9월 25일까지 진행된다. 자유 관람이 가능하나, 박물관마을에서는 이번 전시 연계 프로그램으로 매주 금·토·일요일 오후 12시 30분, 오후 2시 30분, 오후 4시 30분, 일일 3회, 약 60분간 도슨트 투어도 진행한다. 그리고 오는 9월 15일까지는 매주 목요일 오후 7시부터 8시 10분까지 돈의문박물관마을 서울도시건축센터 5층에서 ‘시계와 시간’에 관한 특강을 진행한다. 또한, 매주 토요일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삼대가옥에서 사전 신청자를 대상으로 ‘시계 명장과 함께하는 시계방’을 운영한다. 이곳에서는 일부 항목을 유료로 시계 수리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도슨트 투어 특강 및 '시계 수리방' 신청은 돈의문박물관마을 홈페이지 또는 블로그에서 신청 가능하다.
돈의문박물관마을 <시계와 생활전>
○ 주소: 서울시 종로구 송월길14-3(신문로2가 7-24)
○ 교통: 지하철 5호선 서대문역 4번 출구(도보 5분)
○ 운영시간: 매일 10:00~18:00
○ 휴무일: 매주 월요일
○ 입장료: 무료
○ 홈페이지
○ 블로그
○ 문의 : 02-739-6994(돈의문박물관마을 운영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