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의 2층 교량으로 반포대교 1층에 위치하며 홍수 시 일부러 물에 잠기도록 설계된 잠수교는 1976년 준공됐다. 2층의 반포대교와 더불어 잠수교는 서울에서 강남과 강북을 잇는 주요 통로 역할을 하고 있다. 또한 세빛섬, 달빛무지개분수 등이 있는 반포 한강공원 및 한강 남북단 고수부지와도 연결되어 있기에 이곳에서 바라보는 일몰이나 반포대교로부터 쏟아지는 달빛무지개분수의 광경은 자전거 라이더 사이에서 이미 꽤 유명하다.
시는 10월 30일까지 매주 일요일, '힐링', '쉼'과 같이 가을과 어울리는 키워드를 내걸고 ‘2022년 차 없는 잠수교 뚜벅뚜벅 축제’를 운영한다. 추석 연휴를 제외하고 매주 일요일, 낮 12시부터 밤 9시 행사가 진행된다. 필자도 잠수교를 방문해 한강의 아름다운 풍경과 볼거리, 즐길 거리들을 누려보았다.
잠수교 남단에서는 재사용 마켓, 친환경 상품과 청년 스타트업 제품, 수공예 제품을 판매하는 비건 마켓, 수공예품 마켓 등의 ‘플리마켓’이 열리고, 버려진 장난감을 활용한 놀이교육 ‘쓸모장난감학교’, 입지 않는 옷을 서로 교환하며 자원을 순환시키는 ‘21%파티’ 등이 열린다. 달빛광장과 잠수교에는 ‘푸드트럭’이 준비되어 간단한 음료나 간식으로 요기도 할 수 있다. 또한 마술쇼, 버블쇼 등 다양한 장르의 ‘거리공연’과 달빛광장에서 노을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구석구석 라이브’ 공연도 즐길 수 있다. 야간에는 ‘야외 영화관’도 운영된다.
행사장 곳곳에 마련된 포토존과 더불어 한층 가깝게 다가온 한강과 하늘이 만들어 내는 꽤 괜찮은 배경이 곳곳에 있으니 직접 예쁜 추억을 남겨보는 것도 좋을 듯 하다. 잠수교가 시민들이 온전히 누리는 공간으로 거듭나는 이번 축제.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방역 수칙을 준수하면서 즐긴다면 가을을 맞는 이 시점 기억에 남는 즐거운 추억 하나를 만들 수 있을 것이다.
2022 차 없는 잠수교 뚜벅뚜벅 축제
○ 기간 : 8월 28일~10월 30일
- 매주 일요일 낮 12시부터 밤 9시까지 / 9월 11일 추석 연휴기간 미운영
○ 교통 :
- 지하철 3·7·9호선 고속터미널역 8-1번 출구 (도보 13분)
- 경의중앙선 서빙고역 2번 출구 (도보 5분)
○ 문의 02-1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