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 2일부터 ‘책읽는 서울광장’ 하반기 운영이 시작됐다. 지난 4~6월에 방문하지 못해 아쉬운 마음이 있었는데 하반기 개장 소식을 듣고 운영 첫날 반가운 마음으로 서울광장을 찾았다.
시청역에서 나오자마자 마주한 풍경들은 행복해지기에 충분했다. 푸른 하늘과 따사로운 햇볕, 초록 잔디밭과 형형색색의 빈백, 매트, 파라솔, '책, 어디로든 떠날 수 있는 여행권'이라는 문구가 적힌 서울도서관 꿈새김판, 남산이 보이는 서울광장 전경, 책 읽는 사람을 형상화한 거대한 풍선 조형물 등 서울광장이 맞나 싶을 정도로 근사하게 조성됐다.
기존 8개였던 열린도서관(Open Library) 서가는 11개로 늘어났다. 서가에 담긴 도서는 5,000여 권에 달한다. ‘함께’, ‘미래’, ‘행복’, ‘공감’, ‘건강’ 등 원하는 유형의 책을 키워드로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열린 전자책 도서관 부스에서 태블릿을 대여해 서울도서관 전자책 1만 5,000여 종을 열람할 수도 있다. 서울도서관 회원 인증 후 대여 가능하며, 1인 1일 최대 120분 사용할 수 있다.
아이들이 마음껏 즐길 수 있는 에어바운스 놀이터도 인상적이다. 다양한 전래놀이, 색칠공간, 주방도구로 이루어진 악기 등 아이들이 마음껏 뛰어놀며 즐길 수 있는 놀이 도구들도 마련되어 있다. 서울시립과학관에서 준비한 ‘낮에 보는 별’ 콘텐츠는 아이들 뿐만 아니라 어른들에게도 무척 인기가 많았다. 천체망원경을 통해 별을 볼 수 있는 기회가 흔치 않기 때문이다.
공연 존에서는 2022 서울거리공연 '구석구석 라이브' 참여 아티스트들의 공연을 감상할 수 있다. 빈백, 매트, 파라솔 등 원하는 공간에 앉아 아티스트의 공연을 즐기거나 독서, 휴식을 취하는 등 각자의 방식대로 광장을 즐길 수 있다.
방문한 이날 공연의 마지막 순서로 해금연주자 은한(송해연 님)의 아름다운 해금 연주가 있었다. 지금 같은 계절과 어울리는 곡 <가을 우체국 앞에서>를 해금의 독특한 음색으로 들으니 무척 색달랐다.
책읽는 서울광장은 11월 13일까지 금요일 11시~17시, 토·일요일 10시~17시에 운영된다. 외부 큰 행사나 우천 등 기상 상황에 따라 탄력적으로 운영되니 서울도서관 홈페이지에서 공지사항을 통해 운영 여부를 확인한 후 방문하도록 하자.
'책읽는 서울광장'
○ 장소: 서울광장 (지하철 1호선 시청역 5번 출구)
○ 기간: 2022. 9. 2.(금) ~ 11. 13.(일)
(※ 광장에서 진행되는 외부 큰 행사나 기상 상황을 고려해 운영되니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 공지 참고)
○ 운영시간: 금 11:00~17:00 / 토·일 10:00~17:00
○ 홈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