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는 세계 종이비행기 대회의 챔피언 보유국이다. 참 대단하다. 종이비행기는 접기 쉽지만 멀리 날리기, 높이 날리기는 그렇게 쉽지않다. 지난 9월 18일 여의도 한강공원에서 '2022 한강 종이비행기 날리기 축제 행사'가 열렸다. 한강 종이비행기 날리기 축제는 우리나라 최초의 비행장(공항)이었던 여의도를 배경으로 2009년도부터 매년 가을에 열렸으나 코로나19로 2019년 이후 3년만에 개최됐다.
대회는 개인 종목인 종이비행기 멀리날리기, 오래날리기와 가족 종목인 대형비행기 착륙시키기로 나눠진다. 멀리날리기와 오래날리기는 유치부, 초등저학년부, 초등고학년부, 중고일반부 4개 부문, 사전 1,000명의 신청을 받아 진행됐다. 대형비행기 착륙시키기는 사전에 50가족의 신청을 받아 진행됐다. 비행기는 가족 중에 한 사람만 던지도록 했다.
대회 참가자들은 행사장에 도착해 접수를 하고 종이비행기 도안을 받아서 제작에 들어갔다. 종이비행기를 만드는데 필요한 도구는 도구상자에 준비돼 있었다. 종이비행기는 종목에 따라 구분해서 만들었다. 기다란 소형 비행기는 멀리 날리는 용도로 적합했고, 사각 형태의 비행기는 오래 날리는 데 알맞았다.
알케인(ARCANE) 치어리더팀의 축하 공연도 진행됐다. 즐거운 분위기 속에서 시민들은 함께 율동하고 노래를 따라 부르며 대회를 즐겼다.
이번 행사는 종이비행기를 날리는 대회는 물론 비행기의 변천사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전시, 항공과학 체험, 종이비행기 세계대회 우승자인 이승훈 선수의 종이비행기 날리기 시연까지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특히 한국에서 기네스북에 오른 신무중 선수와 김규태 선수가 돋보였다.
개인 부문인 멀리날리기와 오래날리기 종목은 국제대회의 심사기준으로 우수자 80명을 선발했고, 가족 대항으로 대형 종이비행기 착륙시키기 종목에서도 3팀을 선발했다. 시상은 이승훈 선수 등 국가대표 3명이 나와 서울시장과 한강사업본부장을 대신해 시상했다.
오전 11시부터 시작된 행사는 오후 6시에 마칠 때까지 많은 시민들과 함께했다. 날씨가 조금 더웠지만 바람이 불어 종이비행기 날리기에 좋은 날씨였다. 이 행사를 통해 종이비행기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코로나19 이후로 3년 만에 개최된 행사이지만, 그 열기는 매우 뜨거웠다. 참가자들 모두 즐기면서 행사에 참여했고, 종이비행기도 잘 만들어서 마치 종이비행기 전문가 같았다. 종이비행기를 직접 접어서 날리는 것이 큰 의미가 있었다. 내년에도 많은 사람들이 참여해 같이 즐길 수 있길 기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