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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볍게, 재미나게 산책하기 좋아요! '도심 속 숲 트레킹'

  • 등록일 2022-10-17
  • 작성자 관리자

서리풀문화여행에서는 문화해설사에게 지역 마을에 관한 다양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서리풀문화여행에서는 문화해설사에게 지역 마을에 관한 다양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전주영


비가 그치고 찬 바람이 불더니 어느덧 서울의 숲에도 알록달록 색이 물들고 있는 가을이 왔다. 선선한 바람과 기분 좋은 햇살이 반짝이는 가운데 서울을 떠날 수 없다면 서울 속 가벼운 산책로를 따라 자연의 기운을 흠뻑 느껴보는 것은 어떨까.


지난 금요일, 서초구청 문화관광과에서 기획한 ‘서리풀문화여행 - 도심 속 숲 트레킹’에 참여해봤다. 이 코스는 미도산→서리풀공원(반포권)→누에다리→몽마르뜨공원→서리풀공원(반포권)→서리풀전망대→청권사로 이루어져 있으며, 숲해설사와 문화해설사와 함께하여 재미있는 숲 이야기와 마을 이야기를 함께 들을 수 있다.


고속터미널역 3번 출구로 나와 '센트럴시티보도육교'를 건너 미도산으로 향한다.

고속터미널역 3번 출구로 나와 '센트럴시티보도육교'를 건너 미도산으로 향한다. ⓒ전주영


두근두근하는 마음으로 고속터미널 3번 출구로 출발했다. 약속된 장소에 도착하니 서초구청 문화관광과 주무관, 숲해설가, 문화해설사가 기다리고 있었다. 이번 숲 트레킹 코스를 위해 세 번 이상 트레킹을 하며 많은 준비를 했다고 한다. 


오늘 트레킹 코스에 참여할 인원이 모두 모인 후 사평대로 위 서울성모병원과 센트럴시티를 연결하는 ‘센트럴시티보도육교’를 건너 '미도산'으로 향했다. 


미도산으로 향하는 길목. 여기서 청권사(효령대군묘)까지 3km, 1시간 20분 정도 소요된다.

미도산으로 향하는 길목. 여기서 청권사(효령대군묘)까지 3km, 1시간 20분 정도 소요된다. ⓒ전주영


청계산과 우면산 등 푸른 산과 양재천, 여의천, 반포천 등 하천이 있는 서초구는 서울 남쪽에 위치한 ‘교통의 중심지’라고 한다. 예로부터 지방으로 향하는 남쪽 관문으로 서초구를 지나야만 도성으로 향할 수 있었다고 한다. 지금도 양재에 트럭터미널이 있어 물류 유통의 중심지이자, 외교센터도 있어 외교가 시작되는 곳의 역할도 하고 있다는 문화해설사의 설명이었다. 


서초는 ‘상서로울 서’에 ‘풀 초’를 써서 서초라는 이름이 붙여졌다고 한다. 서초에 있는 우면산은 ‘소가 잠자는 산’이라고 하여, 서초에 난 풀을 맛있게 많이 먹고 배불러서 잘 자는 소의 모습을 닮아 '우면산'이라는 이름이 붙었다는 이야기도 전해온다고 한다. 


숲을 오르는 중간중간 숲해설사의 숲에 대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

숲을 오르는 중간중간 숲해설사의 숲에 대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 ⓒ전주영


이 밖에도 숲해설가의 다채로운 시각으로 전해주는 이야기는 산을 탐험하는 재미를 더했다. 다람쥐와 청설모를 구별할 수 있는 팁과 소나무와 잣나무를 구별하는 방법 등 산에서 알 수 있는 다양한 정보도 알려주셨다. 다람쥐는 몸 윗면에 줄무늬가 다섯 개 있는 특징이 있고, 청설모는 다람쥐보다 몸의 크기가 훨씬 크며 꼬리가 긴 특징이 있다고 한다. 


도토리는 겨울을 나기 위한 야생 동물의 식량이기 때문에 무단 채취하면 안 된다.

도토리는 겨울을 나기 위한 야생 동물의 식량이기 때문에 무단 채취하면 안 된다. ⓒ전주영


잣나무는 이파리가 5개 뭉쳐 있고, 소나무는 이파리가 2~3개 뭉쳐 있다.

잣나무는 이파리가 5개 뭉쳐 있고, 소나무는 이파리가 2~3개 뭉쳐 있다. ⓒ전주영


누에는 예로부터 신성시된 천충, '하늘이 내려준 곤충'으로 불렸다고 한다. 우리나라에서 누에를 친 것은 기원전 3,000년경부터인데, 조선시대 초 백성들이 양잠법을 보고 배우도록 국립양잠소인 '잠실도회'를 지금의 잠원동 지역에 설치했고, 20세기 초까지 누에를 치고 뽕나무 묘목과 잠업을 가르치는 강습소가 있었다고 한다. 그 인연으로 누에의 신성한 기운을 받아 서초구민의 건강과 행복을 기원하는 마음으로 '누에다리'를 설치했고, 두 마리의 누에가 사랑을 나누는 조각품 '잠몽'을 설치했다. 누에 입술에 손을 대고 소원을 빌면 소원이 이루어진다고 하니, 누에다리를 건너면 한 번 소원을 빌어보는 건 어떨까. 


'누에'를 닮은 친환경다리인 '누에다리'. 서래마을 몽마르뜨공원과 반포 서리풀공원을 이어준다.

'누에'를 닮은 친환경다리인 '누에다리'. 서래마을 몽마르뜨공원과 반포 서리풀공원을 이어준다. ⓒ전주영


소원을 들어주는 '누에'. 누에의 입에 손을 대고 소원을 빌어보자.

소원을 들어주는 '누에'. 누에의 입에 손을 대고 소원을 빌어보자. ⓒ전주영


몽마르뜨공원에서 나뭇잎을 이용하여 부엉이를 만들어봤다.

몽마르뜨공원에서 나뭇잎을 이용하여 부엉이를 만들어봤다. ⓒ전주영


'서리풀 무장애 벚꽃길'. 휠체어나 유아차를 이용하는 시민들도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다.

'서리풀 무장애 벚꽃길'. 휠체어나 유아차를 이용하는 시민들도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다. ⓒ전주영


서리풀공원은 나무 데크가 잘 짜여 있어, 휠체어나 유아차를 이용하는 시민들도 공원을 이용하기 편리하다. '서리풀 무장애 벚꽃길'이라고 불리는 이 나무 데크길은 장애인이나 사회적 약자들이 이동하는 데 불편을 느끼지 않도록 조성한 길이다. 완만한 경사의 데크로 이어져 유모차와 휠체어는 물론이고, 어르신들도 편하게 이용할 수 있다. 


나무 데크를 따라 걷다 보니 어느새 서리풀공원 전망대에 도착했다.

나무 데크를 따라 걷다 보니 어느새 서리풀공원 전망대에 도착했다. ⓒ전주영


서초구가 한눈에 보이는 서리풀공원 전망대. 땀 흘린 만큼, 기분 좋아지는 곳이다.

서초구가 한눈에 보이는 서리풀공원 전망대. 땀 흘린 만큼, 기분 좋아지는 곳이다. ⓒ전주영


나무 데크를 따라 쉬엄쉬엄 오르다 보니 어느새 '서리풀공원 전망대'에 도착했다. 서울의 수려한 경관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이곳은 정자를 비롯해 꽃과 나무 등 조경이 아름답게 꾸며져 있다. 이곳은 원래 1970년대부터 국군 정보사령부가 주둔해 있어 주민들이 접근할 수 없는 곳이었으나, 2015년 군부대가 이전한 뒤로 2019년 서초역과 내방역을 연결하는 서리풀터널이 개통되면서 새롭게 조성된 곳이다. 옛 군부대 부지에는 친환경 문화예술복합타운이 들어설 예정으로 공사 중에 있다. 


 '서리풀 문화여행' 도심 속 숲 트레킹 코스의 마지막, 청권사에 도착했다.

'서리풀 문화여행' 도심 속 숲 트레킹 코스의 마지막, 청권사에 도착했다. ⓒ전주영


문화해설가님이 함께 하여 효령대군과 관련한 흥미진진한 역사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문화해설가님이 함께 하여 효령대군과 관련한 흥미진진한 역사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전주영


도심 숲 속 트레킹 코스의 종착지는 태종의 둘째 아들이자 세종대왕의 형인 효령대군의 묘소와 사당이 있는 '청권사'다. 조선 후기에 세워진 사당(청권사)과 초기 유구로 추정되는 묘와 석물들이 있으며, 1902년에 제작된 효령대군의 신도비도 있는 청권사는 영조 13년(1737년)에 건립됐다.


1972년 서울시 유형문화재 제12호로 지정된 청권사는 조선 초기 대군 묘역의 규모와 형식을 알 수 있는 역사적 의미도 있지만, 기와문과 돌담, 돌길로 이루어진 오솔길이 잘 가꾸어져 있어서 도심 속에서 자연을 느끼며 조용하게 사색하기에도 좋은 곳이다. 트레킹 코스의 마지막을 문화해설가의 역사 이야기와 함께 하니 더 뜻 깊은 시간이었다. 


청권사에서 바라본 방배동 전경

청권사에서 바라본 방배동 전경 ⓒ전주영


'서리풀 문화여행'은 '도심 숲속 트레킹'과 '서초 기억과 사색의 길'로 두 가지가 기획되어 있다. 기자가 참여한 1시간 20분 코스로 짜여진 '도심 숲 속 트레킹'은 11월 11일까지 매주 금요일 14~16시에 진행되며, '서초 기억과 사색의 길'은 11월 16일까지 양재 시민의 숲에서 매주 수요일 준비되어 있다. 참여 신청은 서초구청 홈페이지 행사예약(서리풀 문화여행)를 통해 할 수 있다.


숲해설가와 문화해설가가 함께 하는 도심 속 가을을 느끼고 싶은 시민이라면, 눈여겨보면 좋겠다.


서리풀 문화여행-도심 속 숲 트레킹


○ 여행일시 : 10월14일(금)~11월11일(금) 매주 금요일 14:00~16:00

○ 참여대상 : 누구나(회당 15명 선착순)

○ 여행지역 : 미도산 → 누에다리 → 몽마르뜨공원 → 서리풀공원 →청권사

○ 집합장소 및 종료장소 : 고속터미널역(집합)→방배역(종료)

○ 소요시간 : 1시간 20분

○ 신청방법 : 서초구청 홈페이지 행사예약(서리풀 문화여행) 및 전화예약

예약 바로가기

○ 문의 : 02-2155-6207(서초구청 문화관광과 관광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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