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랑문화재단, 삼표연탄과 진폐증에 관한 연극
〈검은 민들레〉 공연
- 중랑문화재단의 지역문화 아카이빙 청년기록단 ‘스포트라이터(spot+writer)’ 결과발표회
- 청년들의 시선으로 재조명되는 중랑구의 장소와 역사 그리고 사람들
-우리나라 최초의 공해병 환자 박길래의 이야기를 담은 창작 연극
중랑문화재단(이사장 표재순)은 지역 아카이브 사업 청년기록단 ‘스포트라이터’의 결과공유회의 일환으로 낭독 쇼케이스 공연 <검은 민들레>를 오는 10월 26일부터 29일까지 진행한다.
청년기록단 ‘스포트라이터’는 중랑문화재단의 아카이브 사업이자 청년 인큐베이팅 사업으로 2022년 5월부터 중랑구의 역사성, 관계성, 사회성을 갖고 있는 지역 장소를 주제로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프로젝트의 결과를 발표하는 결과공유회 전시에서는 ‘스포트라이터’로 활동한 4개 팀 청년들의 작업 결과물이 함께 전시된다.
<검은 민들레>는 ‘스포트라이터’의 결과 발표 공연으로 우리나라 최초의 공해병 환자 박길래의 이야기를 다룬다. 공연의 작·연출·출연을 맡은 청년기록단 이남기 씨는 현재 중랑문화재단이 위치한 상봉 엔터식스 건물에 있었던 옛 삼표연탄 공장에 주목했다.
삼표연탄 인근에 거주했던 박길래는 공장에서 날아온 탄가루로 인해 진폐증에 걸렸고 지난한 법정 다툼 끝에 소송에 승소하여 우리나라 최초의 공해병 환자로 인정받았다. 이후 그는 환경운동가로 활동하다가 2000년 사망했다.
이남기 씨는 삼표연탄과 박길래에 대한 다양한 자료를 조사하고 이를 참고하여 <검은 민들레>의 대본을 직접 집필했다. 특히 환경보건시민센터(공해추방운동연합)의 최예용 소장은 박길래의 활동과 생애를 기록한 자료들을 제공했다.
<검은 민들레>는 삼표연탄과 박길래에 대한 역사적 사실과 대본 집필 과정에서 상상을 통해 만들어진 주변 인물들이 함께 혼합된 연극이다. 두 명의 배우가 역할을 바꾸어가며 다양한 인물들의 이야기를 전하는 낭독 쇼케이스 형태의 공연으로 진행된다. 공연의 작·연출을 맡은 이남기 씨와 함께 ‘스포트라이터’ 청년 김한솔 씨가 출연한다.
공연은 오는 10월 26일부터 29일까지 저녁 7시에 중랑아트센터 제1전시실에서 진행된다. 공연 예약은 중랑문화재단 홈페이지와 네이버 공연/전시 예약 페이지를 통해 할 수 있다. 공연은 무료로 진행된다.
※문의: 중랑문화재단 문화정책사업팀[☎02-3407-65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