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요한 숲속 한가운데서 큰 창을 통해 들어오는 따뜻한 햇살을 받으며 책을 읽을 수 있는 곳! 독서를 좋아하는 이라면 한 번쯤 꿈꾸어 보았을 그런 곳이 인왕산 숲속 깊숙이 위치하고 있다. 바로 ‘인왕산 숲속쉼터’(옛 인왕3분초)이다.
1968년 1.21사태로 인왕산에 들어섰던 여러 군 초소 및 경계시설들은 2018년 인왕산 전면개방에 따라 대부분 철거되었으나, 인왕3분초는 역사 기억을 위해 그 터를 살려 보존하면서 리모델링을 통해 휴게 쉼터이자 힐링 공간으로 재탄생한 것이다.
건물 하부에 있던 기존의 철근 콘크리트 필로티 구조는 그대로 살리고 상부는 친환경적인 목구조 건축물로 새롭게 만든 '인왕산 숲속쉼터'는 2021년 11월에 일반에 개방됐다. 건물의 공공적 기여도와 건축적 완성도를 높이 평가받아 2021년에 서울시 건축상, 한국건축가협회상, 대한민국목조건축대전 등에서 수상의 영예를 차지한 바 있다.
이곳에 가기 위해서는 수백 개의 계단을 올라야 하는 약간의 수고로움을 견뎌야 하지만 막상 도착하면 깊은 자연 속 별장에 온 듯한 느낌을 받게 된다. 내부에는 편안한 의자와 긴 탁자 등이 구비되어 있고 수량이 많지는 않지만 다양한 도서도 준비돼 있어 독서를 하거나 조용한 분위기에서 자신만의 작업을 할 수 있다.
‘인왕산 숲속쉼터’로 오르는 계단 입구 부근에는 이제는 유명해진 ‘인왕산 초소책방’이 위치해 있다. 이곳 역시 1.21사태 이후 청와대 방호목적으로 건축된 경찰초소(인왕CP)였던 곳으로, 인왕산 전면개방 이후 서울시와 종로구가 뜻을 모아 시민을 위한 휴식 공간으로 리모델링한 곳이다.
1층에는 책방과 카페가 있어 전시된 책을 읽거나 구입할 수 있다. 2층의 전망 데크에서는 인왕산의 아름다운 경치와 남산서울타워까지 이어지는 서울 도심의 풍경을 만끽할 수 있다. 건물 전면이 유리로 되어 있어 건물 내 어디서든 주위의 풍광이 눈에 들어온다. ‘인왕산 초소책방’ 역시 2021년 서울시 건축상과 2020년 대한민국 공공건축상을 수상했다.
인왕산 숲속쉼터
○ 위치 : 서울시 종로구 청운동 산4-36
○ 운영시간 : 10:00~17:00
○ 휴관일 : 매주 월요일
인왕산 초소책방
○ 위치 : 서울 종로구 옥인동 산3-1 (인왕산로 172)
○ 운영시간 : 매일 08:00 ~ 22:00
○ 문의 : 02-735-02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