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월 15일, 서울도서관 3층에 있는 서울기록문화관이 재개관했다. 2012년 10월에 문을 연 서울기록문화관은 서울의 기록을 전시하는 공간으로, 서울의 변천사와 서울 시민들의 이야기를 다루며 기록의 가치를 보여 주는 문화공간이다.
서울의 여러 가지 모습들을 한눈에 볼 수 있는 곳으로서 견학 프로그램이나 초중고교 단체관람 등으로 한때 인기를 끌었지만 2015년에 제작한 콘텐츠들은 급변하는 서울의 최근 모습들을 담기 어려웠다. 이러한 점들을 보완하고자 올해로 개관 10돌을 맞이해 다채로운 서울의 모습들을 보여줄 수 있는 디지털 전시 플랫폼으로 개편했다.
11월 15일에 재개관한 서울기록문화관 ⓒ김진흥
새롭게 단장한 서울기록문화관은 5개 공간으로 구성됐다.
‘서울시민을 기록하다’ 공간은 시민들이 본인의 휴대폰 사진들을 QR코드를 통해 전송하면 대형 벽면에 표출할 수 있는 곳이다. 나만의 서울 속 모습들을 시민들과 공유하면서 각각의 생생한 서울을 관람할 수 있는 콘텐츠다.
시민들의 사진들을 서울기록문화관 벽면에 공유할 수 있다 ⓒ김진흥
‘서울시정을 기록하다’는 서울시의 연대별 주요 정책과 행사 등의 사진, 영상, 문서들을 보여주는 공간이다. 터치 스크린을 통해 서울시 주요 정책 또는 행사를 터치하면 당시 여러 자료들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여러 콘텐츠 중 최근 이슈인 ‘안전’을 클릭해 보았다. 성수대교 붕괴 사고, 삼풍백화점 붕괴 사고 등 서울에서 일어난 안전사고 사진들이 스크린을 통해 표출되었고, 안전을 키워드로 하는 서울의 역사와 안전사고를 줄이기 위한 노력들을 화면들을 통해 다각도로 볼 수 있었다.
2018년 상도동 붕괴사고 현장 사진 ⓒ김진흥
‘서울의 파노라마를 기록하다’ 공간은 서울의 과거와 현재를 동시에 보여준다.
터치 테이블로 서울의 장소들을 클릭하면 관련 문서 또는 사진들을 빔 프로젝터로 대형 벽면을 통해 볼 수 있게 했다. 한강, 광화문, 종로 등 서울시 랜드마크들의 변천사를 고화질로 동시에 볼 수 있다.
한강의 과거와 현재를 대형 스크린으로 볼 수 있다. ⓒ김진흥
‘서울을 키워드로 기록하다’는 서울의 모습을 키워드로 묶어 탐색하는 공간이다. 터치 스크린으로 서울을 상징하는 꽃과 나무, 캐릭터, 역사적 풍경, 역대 서울시장 등 여러 키워드들을 통해 서울시를 알아볼 수 있다.
마지막으로 ‘서울의 시간을 기록하다’ 공간에서는 빔 프로젝터로 벽면에 표출된 화면을 터치하면 그 부분만 과거 모습을 볼 수 있다. 현재는 서울광장만 확인할 수 있지만 추후에는 광화문광장, DDP(동대문디자인플라자) 등 서울시 여러 장소들을 추가할 예정이다.
터치한 장소의 과거 모습을 볼 수 있는 '서울의 시간을 기록하다' 공간 ⓒ김진흥
이 외에도 내가 거주하고 있는 지역에 관한 정보들도 찾아볼 수 있다. 자치구의 면적, 구나무, 구꽃, 구새 등 서울시 25개 자치구들을 터치 스크린으로 둘러볼 수 있다. 자치구 정보와 함께 구내 랜드마크들도 대형 스크린으로 확인할 수 있으니 흥미롭게 관람할 수 있을 것이다.
서울시는 이후에도 최신 정보통신기술(ICT)을 도입해 지금보다 더 다양하게 체험할 수 있는 전시공간으로 만들 계획이다.
서울시 자치구 정보도 다양하게 찾아볼 수 있다. ⓒ김진흥
서울기록문화관
○ 위치: 서울시 중구 세종대로 110 서울도서관 3층
○ 교통: 지하철 1·2호선 지하철 시청역 5번 출구
○ 관람시간: 화-일 09:00~18:00 (월요일, 국가공휴일 휴관)
○ 관람료: 무료
○ 문의: 02-2133-569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