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청 시민청 내의 ‘군기시 유적 전시실’ ⓒ이선미
서울시청 안에는 조선 시대의 자취가 있다. 시청 지하 1층 시민청 내에 있는 ‘군기시 유적 전시실’이다.
군기시(軍器寺)는 조선 시대에 무기를 제조하던 관청으로, 1392년 설치됐다가 1884년 폐지되었다. 2009년 서
울시청 신청사를 건립하는 과정에서 건물지와 무기류들이 발굴돼 현재의 전시실로 문을 열게 되었다. 군기시는
지금의 전시실 부근부터 세종대로 건너편까지 이어질 만큼 방대한 규모의 관청이었다.
서울시청 옆 프레스센터 외부에 있는 군기시 터 표석 ⓒ이선미
군기시 건물지와 발굴 유물을 보는 것만으로도 과거와 이어지는 느낌이다. 땅 아래 파묻혀 있다가 비로소 드러
난 흔적들이 반갑다.
이 건물지는 보통의 민가에 비해 부엌이 좁고 골목길이 명확하지 않은 데다 무기 중심 유물이 출토되어 군기시
부속 건물로 추정되었다. 아마도 무기를 만들던 작업장이거나 무기 창고였을 것으로 보인다.
군기시 유적에서는 여러 건물지와 무기 중심의 유물이 출토되었다. ⓒ이선미
군기시를 증강현실(AR)과 가상현실(VR)로 만날 수 있다고 하여 시민청을 찾았다. 일제 강점기에 건물이 들어서
면서 흔적이 사라졌던 군기시를 140년 만에 디지털로 복원한 현장이다. ☞ [관련 기사] 사라진 조선관청 '군기
시' 디지털 복원…가상현실로 체험
군기시 유적 전시실 앞 배너의 QR코드를 통해 문화유산 메타버스 앱 ‘헤리버스 공존’(헤리티지 메타버스 공존
)을 다운로드했다. 현재 애플 앱스토어에서는 다운로드가 가능하고, 안드로이드폰은 파일 받기를 통해 접속 가능
하다.
아이폰은 애플 앱스토어를 통해, 안드로이드폰은 파일 받기를 통해 앱을 실행할 수 있다. ⓒ이선미
‘헤리버스 공존’ 앱으로 군기시 유적 전시실을 증강현실로 만날 수 있다. ⓒ헤리티지 메타버스 공존 앱
군기시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등장해 자기 업무를 소개하기도 한다. 무기 제조를 직접 관장하는 군기시 제조(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