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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보검이 연기한 ‘효명세자’, 그가 아버지를 위해 지은 건물은?

  • 등록일 2023-02-22
  • 작성자 관리자

연경당은 효명세자가 부친 순조를 위해 지은 건물이다.

연경당은 효명세자가 부친 순조를 위해 지은 건물이다.

 

 

신병주 교수의 사심(史心) 가득한 역사 이야기 (41)순조와 연경당 그리고 인릉

정조의 뒤를 이어 왕위에 오른 순조(純祖:1790~1834, 재위 1800~1834)는 특히나 존재감이 약한 왕이다. 순조의
즉위와 함께 안동 김씨로 대표되는 외척 세도 가문들이 권력의 중심에 서는 세도정치가 전개되면서 왕의 위상이
한없이 추락했기 때문이다.

순조는 34년간이나 재위했고, 그를 기억하는 공간들도 서울 곳곳에 남아 있는데, 창덕궁 안에 위치한 연경당(演
慶堂), 그리고 현재 서초구 내곡동에 있는 인릉(仁陵)이 대표적이다.

순조와 집복헌, 연경당

순조는 정조와 수빈(綏嬪) 박씨(朴氏) 사이에서 1790년 6월 창경궁 집복헌(集福軒)에서 태어났다. 이름은 공
(?), 호는 순재(純齋)이다. 

정조는 왕비인 효의왕후와의 사이에서 후사를 보지 못했고, 의빈 성씨 사이에서 문효세자(1782~1786)를 얻었으
나, 5세의 나이로 요절하였다. 문효세자가 요절하자, 정조는 수빈 박씨에게 많은 애정을 쏟았고 순조를 얻게 되었다.
 
 
 
집복헌은 창경궁 영춘헌 본채 서쪽에 이어져 있는 서행각이며 ㅁ자 형태의 건물이다.
집복헌은 창경궁 영춘헌 본채 서쪽에 이어져 있는 서행각이며 ㅁ자 형태의 건물이다.
 
 
 
순조가 태어난 집복헌은 ‘복을 모으는 집’이라는 뜻으로 주로 후궁들의 처소로 사용되었다. 집복헌에서는 사도
세자가 출생하기도 했는데, 사도세자의 생모 영빈(瑛嬪) 이씨 역시 영조의 후궁이었다. 집복헌은 창경궁 영춘헌
(迎春軒) 본채 서쪽에 이어져 있는 서행각(西行閣)이며 ㅁ자 형태를 한 건물이다.

정조는 1800년 영춘헌에서 승하했는데, 후궁의 처소에서 승하한 점도 흥미롭다. 1800년 1월 정조는 11세의 순
조를 효의왕후의 양자로 삼고 세자로 책봉하였다. 1800년 6월 28일 정조가 승하하자 창덕궁 인정문에서 즉위식
을 올리고 왕위에 올랐다.

창덕궁에서 순조와 인연이 깊은 또 다른 공간은 연경당(演慶堂)이다. 연경당은 효명세자(효명세자:1809~1830,
익종으로 추존됨)가 부친 순조를 위해 지은 건물이다. 효명세자는 2016년 방송된 드라마 ‘구르미 그린 달빛’에서
박보검 배우가 그 역을 맡아 인지도가 높아진 인물이다.

헌종 때에 편찬한 『창덕궁지』에는 연경당에 대해 “개금재(開錦齋)의 서쪽에 있고, 남쪽이 장락문(長樂門)인
데 바로 진장각(珍藏閣)의 옛터이다. 순조 28년(1828년) 익종(翼宗)이 춘처(春邸:세자)로 있을 때에 다시 건축하
였고, 지금은 익종의 초상을 모시고 있다.”고 기록하고 있다.

고종 때에 편찬된 『동국여지비고』 의 경도(京都) 항목에는 “연경당은 어수당 서북쪽에 있다. 순조 27년 익종
이 동궁에 있을 때에 진장각 옛터에 창건하였다.”고 하여 창건 연대는 1827년과 1828년으로 차이를 보인다. 이
어서 “그때 대조(大朝:순조)에게 존호를 올리는 경사스런 예(禮)를 만났고 마침 연경당을 낙성하였으므로 그렇
게 이름하였다.”고 하여, 연경당이라는 이름은 순조에게 존호를 올리는 경사에서 비롯되었음을 기록하고 있다.
 
 
 
연경당은 단청을 생략한 것이 특징이다.
연경당은 단청을 생략한 것이 특징이다.
 
 
 
연경당은 이 집 전체를 지칭하기도 하지만, 사랑채의 당호이기도 하다. 연경당은 남녀의 공간을 사랑채와 안채로
구분한 형태이며, 단청을 생략한 것도 특징이다. 단청이 없는 대표적인 건물로는 경복궁의 건청궁과 창덕궁의 낙
선재가 있다.

연경당 앞으로 흐르는 명당수를 지나면 정문인 장락문(長樂門)이 보인다. 장락문은 장락궁에서 빌려 온 이름으
로, 신선처럼 아무 걱정과 근심 없는 세상에서 살고 싶다는 염원을 담았다.

1820년대에 제작한 「동궐도」의 모습을 보면, 1827년경에 창건한 연경당과 고종 때에 새로 지은 것으로 보이
는 현재의 연경당은 건물 구성에 차이가 있다. 현재의 연경당의 부속 건물로는 선향재(善香齋)와 농수정(濃繡
亭)이 있다.

선향재는 서재 겸 응접실 역할을 한 건물로 벽돌로 쌓은 것이 특징이다. 가운데에 넓은 대청을 두고 양쪽에 온돌
방을 앉혔으며, 지붕 위로는 햇볕을 막는 차양을 설치하였다. 선향재가 서향이어서, 오후에 햇볕이 들어와 책을
훼손하는 것을 막기 위해서였다. 연경당 영역의 정자로 선향재의 동북쪽에 있다.
 
 
 
농수정은 ‘짙은 빛(濃)으로 수(繡)를 놓는다’는 뜻의 정자이다.
농수정은 ‘짙은 빛(濃)으로 수(繡)를 놓는다’는 뜻의 정자이다.
 
 
 
농수정은 ‘짙은 빛(濃)으로 수(繡)를 놓는다.’는 뜻으로 연경당 동북쪽에 선향재와 비슷한 시기에 세운 정자이다.
문이 설치되어있는데, 문짝은 위로 들어 올릴 수 있어서 문을 올리면 사방이 트인 공간이 눈에 들어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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