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지난 2월 한옥 정책 장기 종합계획인 '서울한옥 4.0'을 발표했다. '새로운 한옥, 일상 속 한옥, 글로벌 한
옥'을 통해 서울의 도시경쟁력과 매력을 높이는 데 있다. 이에 발맞춰 북촌과 서촌에서 각각 새로운 공공한옥 공
간이 문을 열어 도심 속 한옥의 매력을 한층 가까이서 접할 수 있게 됐다.
북촌에 새롭게 운영을 시작한 공공한옥 놀이터 (종로구 계동 15-6)는 시민들이 고즈넉한 북촌의 한옥을 무료로
대관 할 수 있는 공공한옥 대관시설이다. 기존에도 북촌에는 ‘북촌 한옥청’라는 무료 대관 시설이 있지만 전시와
워크숍 등의 용도로 활용되고 있다. 반면에 공공한옥 놀이터는 친구나 가족, 직장 동료 등과 함께 친목 모임을 가
지거나 독서모임, 스터디, 소규모 회의나 전시 등을 가질 수 있는 곳이다. 조용하고 운치 있는 북촌 한옥을 일상적
으로 누릴 수 있게 된 것이다.
북촌에서 새롭게 운영을 시작한 공공한옥 대관시설인 ‘공공한옥 놀이터’ ⓒ이정규
공공한옥 놀이터에는 모임의 규모나 성격에 맞게 선택할 수 있는 3개의 독립된 방이 마련되어 있다. 사랑채와 안
채, 별채에 각각 1개씩의 대관용 방이 있는데 ?사랑채의 경우는 한 칸 반 정도의 넓이를 가진 작은 방으로 소반
3개와 방석이 준비되어 있어 4~6명 정도의 인원이 들어 갈 수 있다. 소규모 친목 모임이나 스터디, 독서모임에 적
합하다.
▲안채의 대관 공간은 두 칸 정도 넓이의 방으로 네 명이 앉을 수 있는 좌식 테이블이 두 개 준비되어 있어 8~10
명 정도가 이용하기에 알맞다. 좀 규모가 있는 모임이나 소규모 회의 등에 적합할 것 같다. ▲별채에 마련된 대관
공간은 세 칸 정도의 넓이인데 좌식 테이블이 4개 준비되어 있어 최대 16명이 이용할 수 있다. 소규모 세미나와
회의 등에 적합해 보인다.
서울시 담당자에 따르면 봄을 느낄 수 있는 3월에 소규모 모임 등의 예약이 꽤나 많이 신청됐다고 한다. 전시 행
사로도 문의가 이어지는 등 고즈넉한 한옥에서 북촌의 봄을 즐기려는 시민들이 많은 것 같다. 대관을 희망하는
경우, 서울한옥포털 공지사항 내 게시글을 참고해 신청서를 작성한 후 담당자 이메일(jb0994@seoul.go.kr)로 보
내면 된다. 대관규정도 함께 게시되어 있으니 참고하기 바라며, 간단한 다과와 음료를 제외한 음식물은 반입이
안 된다는 점 유념하자.
공공한옥 놀이터는 상반기까지 대관시설로 활용되고, 하반기부터는 리뉴얼을 거쳐 글로벌라운지로 확대 활용될
예정이라는 점도 참고하자.
‘공공한옥 놀이터’에는 사랑채, 안채, 별채가 있다. 사진은 사랑채의 모습이다. ⓒ이정규
사랑채 안으로 부드러운 오후 봄 햇살이 드리우고 있다. ⓒ이정규
사랑채에 마련된 대관 공간. 4~6명 정도의 친목 모임이 어울리는 곳이다. 간단한 다과나 음료 정도는 반입이 가능
하다. ⓒ이정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