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첫 주 주말, 서울생활사박물관에서 초등학생을 동반한 가족이 함께 하는 '가족생활사공작소' 비누공예 체험
교육에 다녀왔다. 지역 예술가 비누공예 전문가와 함께 하는 세상에 단 하나 뿐인 나만의 '포니 자동차'와 '한강철
교'를 만드는 비누 공예 체험 수업이다.
우선 서울생활사박물관 전시를 관람하며 오늘 제작할 실물 자동차를 직접 눈으로 살펴 본 뒤 비누 공예 수업으
로 이어졌다. ☞[관련기사] 서울생활사박물관, '포니' 자동차 비누 만들기 체험 운영
전시관에서는 전시 도우미의 안내로 흥미진진한 관람이 진행됐다. 아이들은 호기심 가득한 눈으로 전시물을 두
루 살피며 즐겁게 참여했다. 비누공예 체험 시간에는 공예 전문 강사의 일목요연한 설명과 더불어 상세한 제작
과정을 담은 영상으로 아이들의 이해를 도왔다. 강사와 3명의 수업 도우미가 함께 해 수업은 원활하게 진행됐다.
아이들은 신기한 듯 공예 체험 학습에 몰두하며 즐겁고 진지하게 참여했다.
모형 틀에서 갓 출고한 자동차 한 대, 나만의 '포니 자동차'가 뚝딱 만들어졌다. 곧 이어 자동차가 달리는 '한강철
교'도 내 손에서 만들어졌다. 가족들이 서로 힘을 합해 '포니 자동차'를 완성해 가는 과정에 몰입하던 아이들의 얼
굴에는 활짝 웃음꽃이 피었고 여기저기서 탄성이 터져 나왔다. "야홋~! 내가 자동차를 만들었다!" 뚝딱 만들어낸
자동차를 손에 치켜 들고 아이들이 환호를 지른다. 부모들은 순간을 놓칠 세라 인증샷을 남긴다.
기자도 어릴 적 추억을 떠올리며 아이들과 함께 동심으로 돌아가 만들기 체험에 도전해 보았다. 세상에 단 하나
뿐인 나만의 자동차 한 대를 내 손으로 뚝딱 만들었다. 그 신기함이 상상력에 발동을 걸었을까. 세상 만물이 새롭
게 보이고 뭐든 뚝딱 만들 수 있을 것 같다. 가방에 포니 자동차 한 대를 싣고 집으로 오는 길, 잠시 묻어 두었던
창작의 꿈이 다시 꿈틀거린다.
서울생활사박물관에서 진행되는 가족생활사공작소 비누공예 체험 교육은 5월 13일까지 매주 토요일 운영되며,
서울시 공공서비스 예약 누리집 → '서울생활사박물관' 키워드 검색을 통해 선착순 접수로 참여할 수 있다.
2019년 개관한 서울생활사박물관은 해방 이후부터 현재까지 서울시민들의 생활사를 보여준다. 서울여성공예센
터와 나란히 자리하고 있다. ©이봉덕
공예 체험학습 일환으로 박물관 전시를 관람하고 있다. 기획전시 '서울살이와 집'에서는 지난 70여 년간 서울사람
들의 집과 생활의 변화상을 들여다볼 수 있다. ©이봉덕
박물관 상설전시관에서 만날 수 있는 대한민국 최초의 고유 모델 '포니 자동차' ©이봉덕
참여한 어린이들은 안내 도우미의 흥미진진한 설명에 귀 기울이며 '포니 자동차'를 면밀히 관찰하고 있다. ©이봉
덕
전시 도우미의 안내로 호기심 많은 아이들이 전시관을 누비며 흥미롭게 관람하고 있다. ©이봉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