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의 생각과 의견이 적극적으로 반영된 초등학생 전용 문화공간이 노원구에 탄생했다. 노원구는 기존의 노
원아동복지관을 리모델링하면서 4층에 초등학생들이 즐겁게 놀이하고 편안하게 휴식하면서 자율적 창작 활동
도 할 수 있는 초등학생 전용공간 ‘네모’를 조성, 3월부터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네모’의 조성 과정에는 노원구에 거주하거나 노원구 소재 초등학교에 재학 중인 4~6학년 어린이로 구성된 놀이
기획단이 큰 역할을 했다. 놀이기획단은 작년 8월부터 12월까지 활동하며 또래 어린이들을 대표해 노원아동복지
관 공간 조성에 참여했다.
공간의 명칭을 ‘내일도 모여 놀고 싶은 놀이터’라는 뜻을 지닌 예쁜 이름인 ‘네모’로 정하는 데서부터 노원아동복지
관 건물 외벽의 색상을 친근하고 산뜻한 느낌을 주는 연한 하늘색으로 고르는 데까지 놀이기획단의 의견이 적극적
으로 반영됐다. 공간 이용규칙을 비롯해 아이들의 취향에 맞는 VR기기, 게임기, 보드게임 등 놀이거리와 교구 종류
를 선정하는 데에도 큰 역할을 했다.
초등학생 전용 문화공간 ‘네모’는 노원아동복지관 4층에 위치하고 있다. 친근하고 산뜻한 외벽의 색상은 어린이들
로 구성된 놀이기획단의 의견이 반영된 것이라고 한다. ⓒ이정규
실제로 방문해 본 ‘네모’는 아기자기한 실내 디자인과 화사한 조명, 다양한 놀이거리가 완벽히 갖추어진 멋진 곳
이었다. “너무너무 재미있었고 즐거웠다!”, “또 오고 싶어요. 만들기 짱!”이라는 이용 소감이 이곳의 높은 만족도
와 인기를 말해 주고 있었다.
네모에서는 플레이스테이션과 닌텐도 등으로 신나는 게임을 하거나, 피아노와 전자 드럼을 연주할 수도 있고, V
R기기를 체험하고, 따뜻한 햇볕 드는 마룻바닥에서 보드게임을 하거나, 다락방에서 만화책을 볼 수도 있다. 커다
란 스크린이나 드로잉 전문 태블릿으로 자유로이 그림을 그리고, 목욕탕 테마의 공간에서 각종 소품으로 꾸민
후 친구들과 즉석 사진을 찍을 수도 있다. 나만의 방 같은 작은 공간에서 종이접기, 천사점토, 룸밴드공예 등의 다
양한 만들기 놀이와 그림 색칠하기도 할 수 있고, 음악을 신청해 들으며 휴식 공간에서 편안히 쉴 수도 있다.
노원구에서는 디자인 및 드로잉 전문 태블릿, 실루엣 커팅기 등을 활용해 초등학생 눈높이에 맞는 4차 산업 체험
프로그램도 운영할 예정이다. 공간 운영에도 어린이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도록 아동운영위원회를 조직하고 동
아리 활동도 지원할 예정이라고 하니 아이들의 즐거운 웃음소리로 가득 채워질 ‘네모’의 모습을 더욱 기대하게
된다.
‘네모’는 초등학교 1학년~6학년까지를 대상으로 하며 이용료는 무료이다. ⓒ이정규
아기자기한 실내 디자인과 화사한 조명이 돋보이는 ‘네모’의 실내 공간 ⓒ이정규
편안한 빈백에 앉아 신나는 닌텐도 게임을 할 수 있다. ⓒ이정규
플레이스테이션 게임도 준비되어 있다. ⓒ이정규
음악존에서는 헤드셋을 착용하고 피아노를 연주할 수 있다. ⓒ이정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