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은 손바닥만 한 정원이라도 가져야 한다. 우리가 무엇을 딛고 있는지 알기 위해선 작은 화단 하나는 가꾸며
살아야 한다.” (카렐 차페크, '정원가의 열두 달' 중에서)
카렐 차페크(1890~1938)는 프란츠 카프카, 밀란 쿤데라와 함께 체코를 대표하는 작가 중의 한 명이다. 사실 기자
도 가드닝 분야의 고전이라는 에세이 '정원가의 열두 달'은 아직 읽지 못 하고, 얼마 전 방문한 ‘초안산가드닝센
터’의 벽에 걸린 위 문장을 읽었을 따름이다. 그럼에도 문장을 처음 읽은 순간 가슴 속 묵직한 울림이 퍼져 나감
을 느낄 수 있었다.
조그만 화분 하나라 할지라도 손바닥만 한 정원에 속한다고 할 수 있으니, 요즘 많은 시민들은 알게 모르게 카렐
차페크의 이 문장을 실천하고 있는 셈이다. 반려식물과 가드닝에 대한 높아진 관심에 발맞추어 서울시에서도 반
려식물병원과 반려식물클리닉을 운영하며 반려식물을 키우는 데 따르는 어려움을 돕고 있다. ☞[관련기사] 아
지난 5월 개관한 도봉구의 '초안산가드닝센터'. 우측의 유리로 된 부분이 온실이다. ⓒ이정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