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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 자수품부터 앙드레김 작품까지, '보이는 수장고'에서 만나요!

  • 등록일 2022-06-23
  • 작성자 관리자
서울공예박물관 내 '직물보존연구센터' 개관
보이는 수장고와 보존과학실을 결합한 ‘직물보존연구센터’
보이는 수장고와 보존과학실을 결합한 ‘직물보존연구센터’ ⓒ이정민

서울의 명소로 자리잡은 서울공예박물관이 지난 6월 10일 박물관 내에 ‘직물보존연구센터’를 정식 개관했다. '직물보존연구센터'는 직물 자료의 보존·관리를 전문으로 하는 곳으로 서울시 박물관 중 유일하게 직물 전문 수장고와 보존과학실을 결합한 곳이다.

이번 ‘직물보존연구센터’ 개관 소식에 몇 년 전 방송으로 본 역사 관련 예능 프로그램이 생각났다. 당시 500년 이상 된 유물들이 세월의 흔적을 거의 느낄 수 없을 만큼 잘 보존된 모습을 보고 많이 놀라고 신기했었다. 소중한 역사적 유물을 지키기 위한 수많은 분들의 노고에 감동받은 기억이 선명하다.
서울공예박물관 전시3동 4층 ‘직물보존연구센터’ 입구
서울공예박물관 전시3동 4층 ‘직물보존연구센터’ 입구 ⓒ이정민

개관 당일 ‘직물보존연구센터’ 1층 로비에 들어서니, 사랑방에 앉아 이야기를 나누는 시민들이 먼저 보인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4층에 내리면 맞은편에 ‘직물보존연구센터’ 입구가 나온다. 복도를 따라 오른쪽에 '보이는 수장고'가 있다. 벽면 안내표지 옆 투명 창 너머로 수장고 안을 직접 볼 수 있게 되어 있다. <보이는 수장고, 직물 자료의 가치를 높이다>는 테마전시 중 하나로 수장고에서 이루어지는 일련의 과정과 소개를 다룬다.
수장고에서 이루어지는 과정을 소개하는 전시 '보이는 수장고, 직물 자료의 가치를 높이다'
수장고에서 이루어지는 과정을 소개하는 전시 '보이는 수장고, 직물 자료의 가치를 높이다' ⓒ이정민

대략 주요 자료로 조선시대 자수품과 보자기, 무형문화재 보유자 작품, 1세대 패션 디자이너 의상이 있으며, 국가 및 서울시 지정문화재도 포함되어 있다는 내용이다. 여기에서 1세대 패션 디자이너는 최경자, 앙드레김 등을 말하며, 그들의 작품을 비롯해 이곳에 있는 우수한 직물 컬렉션을 각 특성에 맞춘 온습도 환경과 다양한 수장대를 갖춰 안전하게 보존하는 공간인 것이다. 
소장 자료 관리 섹션에는 마스크와 장갑류, 해충 조사 물품 등을 진열해 두고 있다.
소장 자료 관리 섹션에는 마스크와 장갑류, 해충 조사 물품 등을 진열해 두고 있다. ⓒ이정민

그 옆 소장 자료 관리 섹션에는 소장 자료를 직접 다룰 때 사용하는 마스크와 장갑류, 해충 조사 물품 등을 진열해 놓아 자료 관리를 위한 절차와 수고가 고스란히 보인다. 또한 직물 자료는 압력을 받는 부분이 갈라지기 쉽기 때문에 보이는 수장고의 수장대는 자료를 가능한 펼칠 수 있는 넓고 얇은 서랍형을 적용했다고 한다. 무엇보다 이 내용은 창 너머로 즉시 확인 가능하다. 
소장품 검색 모니터에서 찾아볼 수 있는 노리개, 주머니, 생활용품들이 매우 다양하다.
소장품 검색 모니터에서 찾아볼 수 있는 노리개, 주머니, 생활용품들이 매우 다양하다. ⓒ이정민

이어지는 소장 자료 등록 섹션은 직물 자료 등록 절차를 보여주고, 이와 같은 관리시스템 정보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한다. 그래서일까? 창 바깥쪽에 설치된 소장품 검색 모니터에서 찾아볼 수 있는 노리개, 주머니, 생활용품들마다 이러한 과정들을 지나온 시간과 노력이 더 와닿는 것 같다.
 맞은편 보존과학실은 보존처리 업무에 집중할 수 있도록 관계자 이외의 출입을 금하고 있다.
맞은편 보존과학실은 보존처리 업무에 집중할 수 있도록 관계자 이외의 출입을 금하고 있다. ⓒ이정민

맞은편에 '보존과학실' 표지판이 보인다. 보존처리 업무에 집중할 수 있도록 관계자 이외의 출입을 금하는 곳으로, 학예사가 업무하는 모습을 가까이에서 마주하는 드문 기회다. 한편 테마전시 <그 처음, 보존과학실>은 앞서 소개한 테마전시 <보이는 수장고, 직물 자료의 가치를 높이다> 와 연결된다. 보존과학실이 만들어져 가는 모습, 즉 직물 자료에 특화한 공간을 이해하기 쉽게 보여주고 있다. 상태 조사와 보존처리, 예방 보존의 세 공간으로 구분해 각각의 특징과 장비들이 한눈에 들어온다
테마전시 중 <그 처음, 보존과학실>과 <사람에서 복식까지, 직물 보존>의 모습
테마전시 중 <그 처음, 보존과학실>과 <사람에서 복식까지, 직물 보존>의 모습 ⓒ이정민

마지막 테마인 <사람에서 복식까지, 직물 보존>은 직물 보존처리 과정에 관한 전시다. 처리 전 조사에서 손상 원인 분석, 보존처리가 진행되는 과정을 실제 도구들과 함께 상세히 보여주고 있다. 나가는 길에 다시 보니, 입구 쪽 대형 화면에서 자수 매화도 병풍 보존처리 영상이 반복된다. 5분 22초 안에 묵묵한 수고로움이 가득 담겼다.
 한국 자수와 직물공예라는 주제로 진행된 한국전통문화대학교 심연옥 교수의 강연
한국 자수와 직물공예라는 주제로 진행된 한국전통문화대학교 심연옥 교수의 강연 ⓒ이정민

이날은 특별히 오후 2시부터 전문가의 연계 강좌도 마련되었다. 한국 자수와 직물공예라는 주제로 한국전통문화대학교 심연옥 교수의 강연을 사전 접수를 받아 진행했다. “오늘 저는 고대 자수에 대한 얘기를 먼저 하고 싶었어요. 제가 연구하면서 감탄하고 느꼈던 것들을 여러분과 나누려고 하니까 호응 많이 해주세요. 그러면 더 많이 얻어 가실 겁니다.” 교육동 1층 강당을 한 땀 한 땀 수놓듯 채워나간 알찬 내용이었다.
원하는 문양과 글자로 수를 놓아 그 안에 소망과 아름다움을 함께 드러내는 자수
원하는 문양과 글자로 수를 놓아 그 안에 소망과 아름다움을 함께 드러내는 자수 ⓒ이정민

끝으로 <자수, 꽃이 피다> 상설전시실을 찾았다. 자수는 일상 속에서 예술을 실현하는 방법이라고 되어 있다. 화려한 병풍과 보자기, 주머니, 안경집, 옷, 쓰개 등 어디에든 원하는 문양과 글자로 수를 놓아 그 안에 소망과 아름다움을 함께 드러냈다고 한다. 작은 골무 하나, 복주머니 하나도 정성을 다한 마음이 전해져 진정한 명품의 의미를 되돌아보게 하는 것 같다. 보이는 수장고가 있는 ‘직물보존연구센터’는 매주 화요일~금요일 10시부터 18시까지 별도의 예약 없이 관람할 수 있다.

서울공예박물관

○ 주소: 서울시 종로구 율곡로3길 4
○ 운영시간: 화~일요일 10:00~18:00, 매주 월요일 정기휴무
○ 홈페이지
○ 문의: 02-6450-7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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