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와 휴식, 놀이를 한 공간에서! '서울생각마루' < 보도자료(상세) < 새소식

뚝섬한강공원을 방문한 이라면 누구나 호기심을 갖고 바라보게 되는 건축물이 있다. 바로 ‘뚝섬 자벌레’다. 숲에 사는 자나방의 애벌레인 자벌레의 이미지를 형상화한 것인데, 7호선 뚝섬유원지역 3번 출구에 연결된 부분에서 시작해 긴 원통형 구조로 이어지다가 마지막 부분이 알파벳 J처럼 휘어진 모양이다. 지하철역 연결 부분에서 앞으로 나아감에 따라 커지는 것으로 보아 지하철역 연결 부분이 꼬리이고 반대편 끝이 머리가 아닐까 싶다.

‘뚝섬 자벌레’는 2010년에 개장해 한강의 대표적인 전망 명소로 시민의 사랑을 받아 왔다. 2018년에는 리모델링에 돌입, 2019년 5월에 자벌레 내부공간에 카페형 도서관이자 문화쉼터인 ‘서울생각마루’를 개장했다. 필자는 지난달 개장 3주년을 맞이한 서울생각마루를 처음으로 방문해 보았다.

뚝섬유원지역 3번 출구에서 서울생각마루 입구까지 이어지는 긴 통로는 마치 SF 영화에 나오는 은빛 우주선의 내부로 들어선 것 같은 느낌이 들어 발걸음을 설레게 했다. 여기에 방문객을 응원하는 각종 문구가 네온사인으로 빛나며 환영의 예를 표한다.

3층으로 이루어진 서울생각마루 1층에는 천만시민의 책장, 전망 데크, 카페 등이 있고, 2층에는 서울생각마루 책장, 모임 공간 등이 있으며, 3층은 유료 대관 공간으로 운영된다. 1층과 2층은 카페형 도서관 스타일의 공간이라 할 수 있는데, 책을 읽고 학습을 하거나 노트북으로 개인 작업을 할 수도 있고, 편안한 의자에 앉아 창 밖 한강 풍경을 보며 휴식을 취할 수도 있다.

1층에 있는 천만시민의 책장은 시민이 직접 추천한 도서로 구성되어 있으며, 2층에 있는 서울생각마루 책장은 관련 분야 전문가들의 자문과 추천을 통해 구성된다. 특히 2층에서는 ‘도심 속 정원문화’를 주제로 한 도서 100여 권과 실내에서 키우기 쉽고 우리에게 친숙한 식물을 소개하는 전시가 열리고 있었다. 큰 창으로 쏟아지는 따뜻한 햇살과 편안한 녹색 식물이 어우러진 분위기에 매혹되어 당장 책장에서 책을 뽑아 읽고 싶은 마음이 생길 정도였다.

자벌레의 머리 부분에 해당하는 공간에는 ‘마루놀이터’가 조성되어 있다. 공기놀이, 팽이치기, 제기차기, 딱지치기 등의 놀이 도구도 준비되어 있고, 사방치기(땅따먹기), 소라망, 깽깽이 등의 바닥 놀이를 할 수 있도록 바닥에 그림이 그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