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에서 본 '광화문광장'…도심 숲·터널 분수 생겼네! < 보도자료(상세) < 새소식

지난 8월 6일 광화문광장이 1년 9개월 만에 더 넓어져 시민 품으로 돌아왔다. 기존 면적의 약 2.1배, 녹지는 3.3배 이상 늘면서 개장 첫날 많은 시민이 광장 찾아 나들이를 즐겼다. 세종문화회관 쪽 차도가 사라진 자리에 5,000여 그루의 나무를 식재해 그늘이 생기면서 더 쾌적하고 걷기 편한 공원으로 탈바꿈했다.

광화문광장 개장 당일, 소나기가 그치고 짧게나마 얼굴을 내민 햇빛에 나뭇잎이 반짝이고 매미 소리가 울려 퍼지기 시작했다. 필자는 광장을 천천히 걸으며 이전과 달라진 모습을 하나씩 짚어봤다.

하늘에서 바라본 광화문광장. 나무들이 무럭무럭 자라 더욱 울창한 숲이 만들어지길 바란다 ⓒ이용수

역사와 문화, 보고 듣고 즐기는 모두의 '광화문광장'

우선, 이순신 장군 동상 주변에서 승전 내용과 어록을 읽으며 물놀이를 할 수 있는 ？'명량분수', 한글 자음과 모음 모양으로 물줄기를 내뿜는 ？'한글분수' 그리고 오목하게 움푹 파인 바닥에서 물이 샘솟는 ？'바닥우물' 등에서 무더운 여름 아이들이 시원하게 물놀이를 즐길 수 있다. 광복 77주년을 기념해 조성된 77개의 물줄기로 이루어진 ？'터널분수'에서는 아이, 어른 할 것 없이 온몸이 젖어도 마냥 신이나 보였다.

'광화문역' 9번 출구는 광장 중앙에 있는 ？'해치마당'과 바로 연결돼 있다. 경사로 벽면에 다양한 미디어 아트 작품을 볼 수 있는 미디어월(영상창)이 설치해 ？'광화문계단'에 앉아 쉬며 감상할 수도 있다. 매일 저녁 8시부터 11시 사이에는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외벽에 ？'대형 미디어파사드'를 조성해 미디어아트 전시를 선보인다.

특히, 오는 9월 15일까지 광화문광장 개장을 기념해 미디어아트 5작품을 차례대로 선보이는 전시 '라온하제'가 상영된다. 8월 14일부터 27일까지는 광복절 77주년을 맞아 광복의 기쁨을 표현한 '함성'이라는 작품도 선보일 예정이다. 이번 미디어파사드는 다양한 전시와 주제로 내년 1월까지 상시 운영된다. 이외에도 KT광화문빌딩 외벽에는 대형 스크린을 설치해 우리나라 자연과 문화를 소개하는 영상을 표출한다.

시원한 물이 솟아나는 ？'샘물탁자'에 손을 담그고 더위를 식히는 어르신, 숲길을 걷다가 피어있는 다양한 꽃을 보며 잠시 걸음을 멈추는 연인, 조선 건국부터 현재까지의 역사가 적힌 ？'역사물길'을 맨발로 걷는 아이, 세종대왕 동상과 광화문을 배경으로 기념 사진을 찍는 관광객, 공사 도중 발굴된 ？'사헌부 터'와 배수로가 그대로 보존돼 광화문광장의 역사를 보고 느끼려는 다양한 시민들까지…. 광화문광장은 말 그대로 역사와 문화, 예술까지 모두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탈바꿈했다.

？ 광화문역 9번 출구에서 나오면 경사로 벽면에 아름다운 영상이 보인다. 기념사진을 촬영하는 시민들 ⓒ이용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