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체육회의 가족 수상스포츠 체험교실이 3년 만에 재개되었다. 대한민국의 국가 1급 하천인 한강에서 유유자적 요트를 타고, 찰랑찰랑 서핑보드에 몸을 맡겨 본다. 은빛 물결에 눈이 부시다. 한강도 아름답고 서울도 아름답다.
안전교육부터 실전까지 총 4시간에 걸친 수상 체험은 매회 50명씩 총 8차로 지난 8월 13일부터 오는 9월18일까지 매주 주말 한강반포공원 내 ‘더 리버마리나’에서 진행되고 있다. 이와는 별도로 서울시 25개 자치구 드림스타트 관련 부서 추천을 통해 회차별 50명씩 총 100명의 취약계층 가족을 대상으로도 진행될 예정이다.
시민들을 대상으로 한 무작위 추첨으로 선정된 수상스포츠의 체험비는 1만원. 모집기간은 7월로 이미 마감되었지만, 서울시체육회는 가족 스케이팅, 서바이벌 프로그램, 서울 트래킹, 파크 골프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계속해서 지원하고 있으니, 다음 기회를 꼭 놓치지 말자.
50명의 참가자들은 두 팀으로 나누어 요트와 패들보드 두 가지 종목을 체험한다. 전문강사의 안전교육은 필수다. “첫째도 안전, 둘째도 안전입니다.”
구명조끼를 입는 방법부터, 안전요원이 많지만 혹시라도 물에 빠졌을 경우를 대비한 자세도 배운다. 요트를 처음 타 보는 시민들도, 기존에 시승했던 시민들도 오직 바람의 방향에 따라 세일링을 한다는 요트의 구조가 신기하다. 낯선 이름과 요령을 들으며 설레임 반, 긴장 반이다.
드디어 출항. 모든 요트에 전문강사가 함께 하니 안심이다. 바람의 방향, 세기를 순간적으로 판단하고 바로 적용해야 한다. 요트의 특성상 뒤집어질 일은 없지만 균형을 위해 자리를 바꾸기도 해 본다. 너른 한강에 하얀 요트들. 이곳이 과연 서울 도심일까? 마치 멀리 여행 온 듯한 착각마저 든다. 당일 처음 본 참가자들끼리지만 손을 흔들어 주며 인사도 나눈다.
패들보드는 한 사람씩 탄다. 자신의 균형감각을 믿을 수 없어 초반 주저했지만 배운 대로 왼쪽, 오른쪽, 후진, 정지까지 해보니 조금 전의 두려움보다 재밌다는 생각뿐이다.
엄마 오리를 따라 가듯 모든 패들러들이 강사를 따라간다. 안전요원들이 곳곳에 있는 데다 1시간이 넘는 체험 덕분에 모두들 수준급이라는 칭찬도 들었다. 모처럼 공부와 핸드폰에서 벗어나 활짝 웃는 학생 참여자들을 위해 모터보트를 태워주는 서비스까지. 이런 걸 계 탔다고 해야 하나?
서울시체육회의 수상스포츠 체험교실은 시간도 여유 있고 내용도 알차서 경쟁률이 높은 만큼 참여자들의 만족도 또한 높은 편이다. 공정성을 위해 중복참여자는 후순위로 배정되거나 선정 후 노쇼(NO SHOW)인 경우 행사 참여에 제한을 받는다.
수상스포츠 체험교실은 이미 마감되었지만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기다리고 있으니 서울시체육회 홈페이지의 시민참여 프로그램을 수시로 확인하고 신청해 보자.
서울특별시체육회
○ 홈페이지
○ 문의: 02-490-27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