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날 100주년 기념 서울교육박물관 특별전
서울교육박물관 입구의 모습
걷기 좋은 길이라 알려진 삼청동을 찾았다. 평일 오후 시간대라 조용할 거라 생각했는데 여기저기 사람들이 많이 오고 간다. 삼청동에는 박물관, 미술관 등 문화생활을 즐길 수 있는 곳이 많이 있다. 특히 정독도서관 옆에 위치하고 있는 서울교육박물관은 무료로 관람할 수 있어 편하게 둘러볼 수 있다. 서울교육박물관은 우리나라 교육의 발전 모습을 한 눈에 살펴볼 수 있고 시대별 자료들이 잘 수집되어 있어 아이들에게는 새로운 정보를 얻을 수 있고 어른들은 옛 추억을 떠올릴 수 있는 곳이다.
서울교육박물관은 상설전시실과 특별전시실로 구분되어 있는데, 상설전시실은 삼국시대부터 고려, 조선시대, 근대교육, 일제저항기, 해방기 등 교육의 변천사를 둘러볼 수 있다. 옛날에는 어떻게 교육을 받았는지, 70·80년대의 교실 모습도 재현되어 있어 직접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
특별전시실에는 어린이날 100주년 기념 특별전으로 <장난감으로 만나는 나라를 지킨 영웅들>을 실시하고 있다. 장난감은 우리에게 친숙한 레고 블록으로 만들어진 것이다. 알록달록한 블록으로 만들어 아이들의 눈높이에 잘 맞추었다. 특별전을 준비한 사람은 브릭아트 작가인 이제형이다. 우리나라를 지킨 영웅들의 모습을 블록으로 만들어 어린이들도 역사에 대해 흥미를 가질 수 있도록 하는 마음에서 작업을 하였다고 한다.
특히 올해가 어린이날 100주년이라 서울교육박물관에서 특별한 전시회를 준비했다. 작은 블록으로 역사의 대표적인 순간을 섬세하게 잘 표현해주어 신기했다. 을사늑약과 민영환, 정미의병, 안중근의 이토 히로부미 저격, 여성독립운동가 김란사, 봉오동 전투, 윤봉길의 홍커우 의거 등 우리나라 대표 사건들을 잘 묘사해주고 있다.
돋보기가 함께 비치되어 있어 작품을 자세히 들여다 볼 수 있다. 한 쪽에는 이순신장군 특별관이 마련되어 있는데, 이순신 장군의 대표적인 업적을 작품으로 표현되어 있으며 스토리를 보면서 들을 수 있는 공간도 있다.
독립운동가이자 한국 최초의 여성 비행사인 권기옥의 모습을 담은 작품을 볼 수 있었다. 예전에 공항박물관에서 만났던 인물을 이곳에서 만나니 더욱 반가웠다. 권기옥은 나라의 부강은 교육에서 나온다는 생각으로 모든 재산을 장학금으로 기부했다고 한다. 어려운 시절 여성이란 한계를 극복하고 나라를 되찾겠다는 마음으로 청춘을 받친 인물이다.
서울교육박물관이라 따분한 내용만 있을 거라 생각했지만, 블록을 활용하여 아이들에게도 친숙하게 접근했고, 역사를 어렵지 않고 흥미롭게 배울 수 있어 좋은 듯 하다. 어른도 아이도 즐겁게 둘러볼 수 있는 서울교육박물관. 삼청동에 가면 꼭 한 번 들려보면 좋을 것 같다.
전시 '장난감(일명 레고)으로 만나는 나라를 지킨 영웅들'
○ 기간 : 2022.5.3. ~ 2023.4.30.
○ 장소 : 서울교육박물관 특별전시실
○ 교통안내 : 지하철 3호선 안국역 하차, 1번 출구 풍문여고 방향
○ 관람시간 : 평일·주말 9시~18시 (휴관일은 법정공휴일, 1·3주 수요일)
○ 관람료 : 무료 (단체관람 전화예약)
○ 홈페이지 : 서울교육박물관
○ 문의 : 02-2011-578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