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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관을 특별하게 즐기는 방법 '남서울미술관 건축+전시 투어'

  • 등록일 2022-06-14
  • 작성자 관리자
1900년대 건축물이  떠오르는 남서울미술관의 전경
1900년대 건축물이 떠오르는 남서울미술관의 전경 ⓒ유세경

서울시립미술관은 서소문본관 외에도 서울 시내 곳곳에 다양한 분관들이 있다. 각각의 미술관은 고유의 개성과 이야기를 갖고 있다. 그 중 오늘 소개할 남서울미술관은 건물 자체만으로도 매우 특별한 곳이다. 서울시립미술관에서 준비한 '남서울미술관 건축+전시 투어'를 통해 남서울미술관의 특별함을 만나볼 수 있다. 이 투어는 볼수록 매력 있는 이국적인 건물 '남서울미술관' 건축 속 숨어 있는 과거의 흔적을 찾아보고, 공간과 어우러진 전시도 만나볼 수 있는 혼합형 프로그램이다.
이국적인 느낌을 주는 남서울미술관의 2층 복도
이국적인 느낌을 주는 남서울미술관의 2층 복도 ⓒ유세경

'남서울미술관 건축+전시 투어'에서 만나는 격동의 근대사 이야기

남서울미술관은 한눈에 봐도 역사의 정취가 가득해 보인다. 미술관이 둥지를 튼 이곳은 대한제국 시절 벨기에 영사관으로 사용된 건물이기 때문이다. 1900년대 근대 건축양식이 눈에 띄어 사당역 도심에서 홀로 시간이 멈춘 듯한 독특한 광경을 선보인다. 본래 1905년에 준공되어 중구 회현동에 위치했으나 도시재개발 계획에 따라 1983년 현재의 남현동으로 이주한 건축이어서 더욱 주변 지역의 건물과는 이질적인 느낌을 준다. 
남서울 미술관 내부에서 볼 수 있는 벽난로
남서울 미술관 내부에서 볼 수 있는 벽난로 ⓒ유세경

미술관 내부도 외부만큼이나 독특하다. 입구로 들어서면 길게 뻗은 복도를 중심으로 양옆으로 자유롭게 배열된 두 개 층의 방들과 큰 창문으로 햇살이 비춘다. 곳곳에 보이는 벽난로와 굴뚝도 독특한 스타일에 한몫한다. 

또한 현 남서울미술관이자 구 벨기에 공사관의 가치는 아름다운 외관뿐만 아니라 우리의 근대사 속에서도 찾을 수 있다. 대한제국 시절 우리 정부가 세계 열강으로부터 독립을 유지하기 위해 선택한 해법은 중립국이었다. 그리고 중립국으로 가는 길에 동반자로 삼은 나라가 벨기에였다. 이것이 구 벨기에 영사관이 탄생한 이유다. 비록 일본에 의해 무력으로 중립국 선언이 짓밟혀 실패했으나, 우리의 주권을 지키려 했던 대한제국의 노력이 남아있는 공간이다.
남서울미술관의 역사 이야기를 들었던 지하 1층 모두의 회의실
남서울미술관의 역사 이야기를 들었던 지하 1층 모두의 회의실 ⓒ유세경

'남서울미술관 건축+전시 투어를 통해 살펴본 1900년대 건축물의 모습

남서울미술관의 역사와 건축에 대한 설명을 듣고 옛 모습의 흔적 찾기와 전시투어를 활용한 공간탐색도 함께 진행했다. <미술관이 된 구 벨기에 영사관> 상설전시를 살펴보며 남서울미술관 건축에 숨겨진 역사를 살펴봤다. 

미술관에서 제공한 폴라로이드 사진과 남서울미술관의 건축 도면을 들고 곳곳에 숨어 있는 건축 양식들과 의미들도 찾으며 돌아다녔다. 미술관 안에서 바깥에 있는 기둥을 유심히 살펴보기도 했고, 바깥에서 외부 창틀의 다른 점을 찾아보기도 했다. 

또한 전문강사 인솔 하에, 일반 관람객에는 개방하지 않는 측면 테라스에도 직접 올라 살펴볼 수 있었다. 전쟁의 흔적이 남겨져 있는 기둥들과, 정면에서는 잘 보이지 않던 3층 다락방의 모습도 확인할 수 있다.
투어에서 사용한 남서울미술관 곳곳을 담은 폴라로이드 사진과 건축 외부 도면
투어에서 사용한 남서울미술관 곳곳을 담은 폴라로이드 사진과 건축 외부 도면 ⓒ유세경
남서울미술관 측면에서 보이는 3층 다락의 외부 모습
남서울미술관 측면에서 보이는 3층 다락의 외부 모습 ⓒ유세경
남서울미술관 공간들을 꼼꼼히 살펴보고 있는 관람객들의 모습
남서울미술관 공간들을 꼼꼼히 살펴보고 있는 관람객들의 모습 ⓒ유세경

건축투어와 상설전시투어가 끝나고 6월 26일까지 진행되는 <청금루 주인 성찬경> 기획전시를 전문 에듀케이터와 함께 살펴보았다. 시인이자 문학가인 성찬경만의 시각으로 버려진 물건에 애정을 더해 생명을 부여하는 독특한 예술세계를 들여다 볼 수 있었다. 혼자 보기에는 다소 어려울 수 있는 주제인데, 투어에서 기획전시까지 함께 볼 수 있어서 더욱 알차게 관람했다.
성찬경의 독특한 예술세계를 엿볼 수 있는 서재 '청금루'
성찬경의 독특한 예술세계를 엿볼 수 있는 서재 '청금루' ⓒ유세경
성찬경만의 애정이 담긴 시각으로 재탄생한 버려진 물건들을 모아놓은 응암동 물질고아원
성찬경만의 애정이 담긴 시각으로 재탄생한 버려진 물건들을 모아놓은 응암동 물질고아원 ⓒ유세경

여느 때보다 무더운 6월, 더위에 지쳐 색다른 경험이 필요했는데 가까운 도심에서 좋은 질의 문화 체험을 할 수 있어서 매우 만족스러웠다. 서울시립미술관은 미술관이 그저 따분하고 어려운 곳이라고 생각하는 시민들에게 다가가기 위하여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남서울미술관 건축+전시 투어 같은 미술관 전반에 대한 이해를 돕는 프로그램을 진행하거나 시민들이 보다 쉽게 즐길 수 있는 참여형 전시를 기획하는 등  시민들의 니즈에 발맞춰 변화하는 미술관을 지향하고 있다.  

‘남서울미술관 건축+전시 투어’는 이미 예약이 마감됐지만, 남서울미술관을 비롯한 여러 서울시립미술관에서는 시민들을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기획 및 진행 중이니 서울시립미술관 홈페이지에 들어가서 확인해 보길 추천한다.  
미술관에서 제공하는 폴라로이드 사진기로 마음에 드는 공간을 찍어 추억을 남길 수 있다.
미술관에서 제공하는 폴라로이드 사진기로 마음에 드는 공간을 찍어 추억을 남길 수 있다. ⓒ유세경

남서울미술관

○ 주소: 서울시 관악구 남부순환로 2076(남현동)
○ 관람시간: 평일(화~금) 10:00~20:00, 토·일·공휴일 10:00~18:00, 매주 월요일 휴관
○ 문의: 02-598-6246~7
○ 전시 및 프로그램 예약: 서울미술관 홈페이지
*남서울 미술관 건축+전시 투어는 현재 예약 마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