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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 25일, 서울시여성가족재단에서 운영하는 국내 최대 여성스타트업 지원공간 '스페이스 살림'에서는 시끌벅적한 행사가 열렸다. 맛있는 음식도 먹을 수 있고, 작가들이 한 땀 한 땀 만든 작품도 구경할 수 있었다. 어린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할 수 있는 공연은 덤! 장바구니 물가에 한숨 쉬는 요즘, 무엇보다 현지 농산물을 싼 값에 구매할 수 있어 더 알찬 행사였다. 바로 스페이스 살림에서 운영하는 ‘살림마켓’이다. 

지난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열린 이후 이번 6월에 다시 열린 살림마켓에는 스페이스 살림 입주기업을 비롯해 서울먹거리창업센터, 시민 판매자 등 총 35개 부스가 참여해 강연 및 체험 프로그램을 비롯해 건강한 먹거리와 수공예품, 영유아용품을 선보였다. 체험 프로그램으로는 온 가족이 참여할 수 있는 '가족보드게임데이', '과학 힐링 바쓰밤 만들기', '힐링 조명 만들기', '우리아이 치아건강을 위한 치카치카 놀이' 등이 열렸고, 마음챙김명상, 싱잉볼 명상 등의 힐링 특강도 진행되었다.

특히 스페이스 살림 1층 마당에서 진행된 로컬마켓이 눈에 띄었다. 로컬마켓에서는 지역 농산물을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었는데, 경기도 안성시와 전남 무안군에서 지역 농수산물을 판매했다. 최근 농수산물 값이 급등해 장보기가 무서울 정도인데, 감자 1kg을 2,000원에 판매하는 등 매우 저렴한 가격으로 지역 농산물을 살 수 있어 주부들의 손길이 분주했다.

로컬마켓에서 행사장으로 들어가면, 수공예 생활용품을 판매하는 플리마켓이 보였다. 양말로 만든 인형부터, 강아지를 위한 애견 간식, 강아지 장난감까지 사람과 반려동물 모두 좋아하는 제품들로 가득했다.

플리마켓에서 노천카페로 들어가면, 먹거리 부스들이 들어서 있었다. 먹거리 부스는 현장에서 직접 조리한 건강한 한끼를 맛볼 수 있는 '원데이 레스토랑'과 먹거리 판매 부스로 나뉜다. 

음식이 매우 맛있어 보였고, 누구나 먹을 수 있도록 비건 음식도 내놓은 점이 특징이었다. 특히 고기 같은 경우는 채식주의자(비건)가 먹을 수 없는데, 대체 음식으로 콩고기를 제공하는 등 세심한 배려가 돋보였다.

상인이 직접 개발한 소스를 버무려 먹을 수 있는 감자튀김과 음료, 소불고기, 유부초밥, 샐러드를 구매해 먹어 보았다. 가격이 비쌀 줄 알았는데, 6,000원 내외로 한끼 식사로는 부담 없는 금액이었다.

음식을 맛있게 먹고 난 후 먹거리 부스를 둘러봤다. 대부분 유기농과 친환경, 몸을 생각한 음식들로 부스가 마련되어 있었다. 살림마켓의 주제인 ‘건강하게 먹고 살림’에 잘 부합되는 메뉴들이다. 당뇨병 환자들도 부담 없이 먹을 수 있는 쿠키와 다이어트 식단의 핵심인 샐러드를 버무려 먹을 수 있는 드레싱 소스가 돋보였다.

구경 중 재미있는 공연을 발견했다. 살림마켓에서 16시와 18시에 각각 공연하는 ‘매직저글링 마술 공연’이었다. 마술 공연이 시작된다는 소식에 시민들과 아이들이 몰려 왔고, 어느덧 마술 공연장은 인산인해를 이뤘다. 모두의 박수 속에 시작한 마술. 기자도 오랜만에 마술을 보는지라 흥미로웠고, 신기한 마술쇼가 계속될 때마다 자연스럽게 박수가 나왔다. 마술 진행 도중 시민과 함께 마술을 진행하기도 해 시민들이 함께 참여하며 마술쇼를 관람할 수 있어 더욱 즐거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