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가기 메뉴
본문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 검색
새소식
그밖에 궁금한 문화 소식

보도자료

유생들 납시오~ '구암서원서당'에서 명심보감 배워요

  • 등록일 2022-11-01
  • 작성자 관리자
"오늘도 잘 배우겠습니다" 스승님께 인사. 도포와 유건을 갖춰 입은 아이들 ⓒ최윤정
"오늘도 잘 배우겠습니다" 스승님께 인사. 도포와 유건을 갖춰 입은 아이들 ⓒ최윤정

강동구 암사동에는 조선 현종 때 건립되었다가 흥선대원군의 서원철폐령으로 철거된 구암서원 터가 있다. 강동구청에서는 지난 2012년부터 구암서원의 건립 취지를 알리고, 초등학생들에게 고전 인문학을 통해 예의범절과 올바른 마음가짐을 가르치는 인성교육 프로그램 '구암서원서당'을 진행하고 있다.


현재까지 약 700여 명이 수료한 구암서원서당에서 유생들이 군자가 되는 과정을 담아 보았다.

강동구청 '구암서원서당'에서는 초등학생 인성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강동구청 홈페이지
강동구청 '구암서원서당'에서는 초등학생 인성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강동구청 홈페이지

"적선지가(積善之家)는 필유유경(必有餘慶)이니라. 선을 쌓는 집에는 반드시 후에 경사가 있느니라." 

서당의 윤수자 훈장님이 먼저 읽으면 유생들은 흥얼흥얼 장단과 고저를 맞춰 읽는다. 한마디로 풍월을 읊는다. 도포와 유건(모자)을 제대로 갖춰 입어 그런지 옛날 서당의 유생들 같다. 


오늘은 맹자의 '부자유친(父子有親)'과 '장유유서(長幼有序)'를 배워 본다. '부모와 자식은 친함이 있고 어른과 아이는 차례가 있느니라.' ‘존중(尊重)’이란 한자에 담긴 뜻도 배우고, 정성스럽게 써 본다.

아이들이 '부자유친(父子有親)'과 '장유유서(長幼有序)'를 배우고 있다. ⓒ최윤정
아이들이 '부자유친(父子有親)'과 '장유유서(長幼有序)'를 배우고 있다. ⓒ최윤정
한자가 어렵지만 정성스레 써보기도 한다. ⓒ최윤정
한자가 어렵지만 정성스레 써보기도 한다. ⓒ최윤정

쉬는 시간에 보니 역시나 아이들은 아이들이다. 평소 쓰지 않는 유건이 간지러운지 머릿속을 긁기도 하고 술띠(허리띠)가 빠졌다며 고쳐 매달라고도 한다. 


전반부에는 <명심보감>과 <사자소학>으로 마음가짐을 배우고, 후반부에는 전통예절문화를 배운다. 본인들이 배울 책에 무명실을 이용해 전통 제본방식으로 직접 묶는 것을 시작으로, 복을 비유하는 보자기를 감싸 보고 전통놀이인 투호, 윷놀이, 제기놀이도 한다.

"내가 공부한 책상은 내가 정리해요" 아이들이 자리를 정리하고 있다. ⓒ최윤정
"내가 공부한 책상은 내가 정리해요" 아이들이 자리를 정리하고 있다. ⓒ최윤정

오늘은 남자와 여자의 절을 배우는 날. “남자의 큰절은 계수배, 평소에는 돈수배라고 합니다. 군자님들은 비슷한 또래니깐 돈수배와 평절을 하겠습니다.” 


남자 한복으로 환복한 함인수 훈장님의 시범을 세심하게 바라보는 남자 유생들. 평소의 장난끼를 버리고 친구와 스승님에게 정성스럽게 절하는 모습이 대견하고 기특하다. 


바라보는 학부모들의 표정도 흐뭇하다. “요즘 예의범절도 잘 모른다고 하는데 여기서 체계적으로 배울 수 있어서 좋아요.” 구암서원서당에 자녀를 보낸 학부모의 소감이다. 

천천히 정성된 마음으로 절하는 것도 존중. 절을 배우고 있는 아이들 ⓒ최윤정
천천히 정성된 마음으로 절하는 것도 존중. 절을 배우고 있는 아이들 ⓒ최윤정



구암서원서당


○ 일정: 봄학기(4월~6월), 여름특강(7월~8월), 가을학기(9월~11월) 총 3학기 실시

○ 내용: 사자소학, 명심보감, 전통 예절·문화, 서원 견학 등

○ 대상: 초등학생 30명 (선착순)

○ 장소: 서울시 강동구 상암로3길 28 암사2동 주민센터 (3층 교육실)

○ 교통: 지하철 8호선 암사역 4번 출구에서 도보 5분

○ 수강료: 1인 3만원(재료비 포함) ※ 여름특강 1만원

홈페이지

○ 문의: 02-3425-5254 (강동구청 문화예술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