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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100년 후 서울의 모습은? 서울의 과거·현재·미래를 이야기하다

  • 등록일 2022-11-09
  • 작성자 관리자
‘2023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 프리비엔날레가 11월 7일 서울도시건축전시관에서 열렸다.
‘2023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 프리비엔날레가 11월 7일 서울도시건축전시관에서 열렸다. ⓒ이선미

내년 9월 1일부터 ‘2023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가 열린다. 2017년부터 시작해 4회째를 맞는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는 ‘땅의 도시, 땅의 건축’을 주제로 ‘열린송현녹지광장’과 ‘서울도시건축전시관’ 일대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2023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를 미리 살펴볼 프리비엔날레가 지난 11월 7일 서울도시건축전시관 1층 비움홀에서 열렸다.

'프리비엔날레'는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의 기본계획과 내년도 주제인 '땅의 도시, 땅의 건축: 산길, 물길, 바람길의 도시 서울의 100년 후를 그리다'에 대한 여러 논의와 진행 상황 등을 나누고 전달하는 시간이었다. 

행사 1부 ‘글로벌시티, 서울’에서는 주제 발표와 전시 소개, 비엔날레 상 선포식, 글로벌 문화교류 협력식이 열렸다. 지난해 서울시와 도시 간 건축 분야 문화교류 증진을 위한 협약을 체결한 6개국(프랑스, 네덜란드, 스위스, 이탈리아, 호주, 영국)에 이어 올해 덴마크가 새롭게 대열에 합류했다.

도시 간 건축 분야 문화교류 증진을 위한 협약을 체결한 각국 관계자들
도시 간 건축 분야 문화교류 증진을 위한 협약을 체결한 각국 관계자들 ⓒ이선미

강병근 서울비엔날레 운영위원장은 축사에서 “가슴 아프게도 혹자는 서울이라는 도시에 대해  ‘경제적 도시로 살해되었다’고 평하기도 한다”며 "살해된 도시를 살려내는 비엔날레, 같은 경험을 가진 도시의 작가들이 같은 주제를 가지고 자신들의 도시가 유토피아가 되도록 경쟁하는 자리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조병수 총감독이 비엔날레 주제문을 소개했다. ‘땅의 도시, 땅의 건축’이라는 주제는 듣는 것만으로도 호흡이 편해지는 느낌이었다. 비엔날레에서는 땅의 환경과 문화를 존중하며 물리적, 역사적, 문화적으로 지속가능하게 설계된 전 세계의 도시-건축 프로젝트를 소개할 예정이다. 

조병수 총감독이 '2023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의 청사진을 안내하고 있다.
조병수 총감독이 '2023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의 청사진을 안내하고 있다. ⓒ이선미

또한 ‘산길, 물길, 바람길의 도시, 서울의 100년 후를 그리다’라는 부제로 100년 후 서울을 상상하며 친환경 고밀도시 서울의 마스터플랜을 제시한다. 이를 위해 주제전과 서울100년 마스터플랜전, 세계 도시의 사례를 소개하는 게스트시티전, 체험형 전시 현장프로젝트, 세계 건축과 학생들의 논의의 장인 글로벌스튜디오가 진행된다. 

도성대지도에는 18세기 한양의 산길, 물길, 바람길 등이 상세하게 표기되어 있다.
도성대지도에는 18세기 한양의 산길, 물길, 바람길 등이 상세하게 표기되어 있다. ⓒ이선미

이어진 라운드테이블에서는 조병수 총감독과 주제전, 게스트시티전, 현장프로젝트, 글로벌스튜디오 큐레이터가 둘러 앉아 각자가 맡은 부분들을 소개했다. 특히 현장 프로젝트를 맡은 김사라 큐레이터는 비엔날레가 열리는 주요 장소 ‘열린송현녹지광장’을 소개하며 기대감을 높였다. 실내가 아니라 열린 광장, 더욱이 대도시 서울 한복판에 남아 있던 땅, 서울의 역사가 켜켜이 배인 공터에서 열리는 비엔날레는 주제와도 참 잘 어울린다는 생각이 들었다. 

큐레이터와 총감독이 둘러앉아 ‘2023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를 소개했다.

큐레이터와 총감독이 둘러앉아 ‘2023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를 소개했다. ⓒ이선미글로벌스튜디오 큐레이터를 맡은 레이프 호이펠트 한센 교수는 영상을 통해 프리비엔날레에 함께했다. 그는 글로벌스튜디오의 전시 제목이 ‘메가시티 연결하기’라며, “오늘날 메가시티의 거대한 건축물과 끝없이 늘어선 인프라에는 자연과 생물다양성이 중요한 역할을 하는 다리, 즉 ’자연으로 귀환‘한 도시를 보여주는 새로운 다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또한 이 전시의 초점은 한강을 지나는 세 개의 친환경 다리를 통해 강북과 강남을 이음으로써 미래의 지속가능한 서울을 만들겠다는 것이라고 전했다. 

손미나 전 아나운서의 진행으로 이어진 2부 대담에서는 조병수 총감독과 유현준 교수, 방송인 일리야 벨랴코프가 ‘서울의 과거, 현재, 미래’에 대한 이야기들을 나눴다. 

2부 대담에서는 조병수 총감독, 유현준 교수, 방송인 일리야 벨랴코프가  이야기를 나눴다.
2부 대담에서는 조병수 총감독, 유현준 교수, 방송인 일리야 벨랴코프가 이야기를 나눴다. ⓒ이선미

‘어떻게 도시에 의미를 부여하고 가치를 만들 수 있을까?’, ‘서울의 과거에서 100년 마스터플랜 주제를 찾은 이유는?’, ‘현재 서울에서 찾을 수 있는 고유의 서울다움이 있다면 어떤 것이고, 잃어버린 서울다움은 무엇인가?’, ‘건축하는 사람은 어떤 가치를 선택하는 게 서울다움을 유지하는 것인가?’ 조금 더 가까운 서울 이야기, 더 구체적으로 와닿는 서울 이야기들이 이어졌다.

서울의 과거와 현재, 미래에 대해 좀 더 구체적인 이야기들이 쏟아졌다.
서울의 과거와 현재, 미래에 대해 좀 더 구체적인 이야기들이 쏟아졌다. ⓒ이선미

우리만이 아니라 외국인들의 눈에도 서울은 무수히 변화하는 역동적인 곳이다. 많은 사람이 불편함 없이 살아갈 수 있는 도시지만 역사를 느끼게 하는 요소는 빈곤한 도시라는 평도 많다. 서울은 어떤 도시일까? 100년 후 서울은 어떤 모습이어야 하며 어떻게 만들어가야 하는 걸까? 젊고 건강한 생각을 가진 참여자들의 질문이 즐거웠다. 많이 논의하고 서로 조율해가며 서울은 또 변화해 간다. 

관련 학과 대학생들과 실무자들의 열띤 질문이 이어져 예상시간이 넘어 끝났다.
관련 학과 대학생들과 실무자들의 열띤 질문이 이어져 예상시간이 넘어 끝났다. ⓒ이선미

‘2023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는 과거로 시선을 돌린다. 당연히 과거로 돌아가자는 것이 아니다. 전통과 현재, 미래를 연결하고 산길과 물길, 바람길이 살아있는 도시를 복원해 서울의 정체성을 다시 살리자는 것이다. 대담을 진행한 손미나 씨는 “대도시는 많이 삭막해진다. 건축가들이 사람과 사람이 가까워지는 도시가 되는 데 기여했으면, 그런 도시를 만들어주기를 바란다”고 요청했다. 


‘건축가들은 자연과 생태, 녹색 세상에서 유기적인 삶을 영위했던 과거를 거대도시 서울에 어떻게 반영할 것인가?’, ‘100년 후의 서울을 어떻게 준비할 것인가?’, ‘밀집을 유지하면서도 삶의 질을 높이는 도시는 가능할까?’ 이미 시작된 많은 고민의 결과가 어떻게 열매를 맺을지 ‘2023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에 대한 기대가 한껏 커졌다.


‘미리 보는 2023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 & 비엔날레 상’ 전시


○ 주소 : 서울시 중구 세종대로 119 서울도시건축전시관 지하2층 갤러리1

○ 일정 : 2022년 11월 7일~11월 30일

서울도시건축전시관 홈페이지

서울도시건축전시관 유튜브 채널

○ 문의 : 02-736-80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