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3호선 독립문역을 나서면 만날 수 있는 서대문독립공원은 우리나라의 근대 역사를 아우르는 ‘나라사랑
벨트’가 형성된 곳이다. 독립문부터 시작해 독립관, 서대문형무소역사관, 순국선열 추모탑과 추모비 그리고 ‘국
립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관’이 모여 있는 곳이기 때문이다.
제104주년 3·1절을 맞이해 찾아간 ‘국립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관’은 지난해 3월 1일에 개관해 첫돌을 맞이했다.
서대문형무소역사관이 민족의 아픔과 슬픔을 간직한 곳이라면, 국립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관은 군주의 나라에
서 국민의 나라로 발돋움하며 한국 역사상 최초로 민주공화제를 선언해 대한민국을 이뤄낸 역사를 알 수 있는
곳이다.
국립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관 1층 로비에는 ？라키비움과 특별전시실이 자리한다. 특별전시실에서는 제104주
년 3·1절을 맞아 지난 2월 21일(화)부터 오는 3월 12일(일)까지 독립선언서를 현대적으로 재현한 ‘우리는 독립국
임을 선언하노라’ 전시가 열리고, 체험 행사로 ‘전시를 보고 느낀 감상과 나의 선언서 만들기’와 대형 그림을 관람
객 모두가 함께 색칠해 보는 ‘3·1운동의 의미 되새기기’가 진행되고 있다.
▲2층 상설전시1관에서는 1919년 대한민국임시정부를 세우고, 1948년 8월 15일 공화국 헌법에 근거해 새 정부
수립이 선포될 때까지 정부로서 활동한 과정을 보여주는 ‘군주의 나라에서 국민이 나라로’ 전시가 열리고 있다.
▲3층 상설전시2관에서는 우리나라 국회의 시초가 되는 임시정부의 ‘임시의정원’을 중심으로 활동하던 사람들
의 이야기인 ‘대한민국임시정부와 사람들’전이 운영된다.
▲4층 상설전시3관에서는 대한민국 정부가 임시정부로부터 이어받은 국호, 연호, 국기, 국가, 국경일과 기념일,
정부의 주요 인물들까지 알려주는 ‘임시정부에서 정부로’전이 진행되고 있다. ▲지하층에 있는 다목적홀은 이번
에 대한민국임시정부의 입법기관이던 ‘임시의정원’을 기리는 뜻으로 ‘의정원홀’로 명칭이 바뀌었다.
제104주년 3·1절을 맞아 서대문독립공원의 ‘나라사랑 벨트’를 따라 독립관, 서대문형무소역사관 등에 찾아가 우
리나라 근대 역사를 돌아보고, 대한민국임시정부의 의미와 가치를 알고 나라를 사랑하는 시간을 가져 봄이 어떨
까.
서대문독립공원 북단에 자리한 국립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관 ⓒ조수봉
임시정부기념관 1층의 라키비움과 특별전시실 ⓒ조수봉
라키비움 한쪽에 자리한 서가에 테이블과 의자가 마련돼 있어 책을 꺼내 편하게 읽어볼 수 있다. ⓒ조수봉
1층 특별전시실에서는 ‘우리는 독립국임을 선언하노라’ 전시가 열리고 있다. ⓒ조수봉
라키비움에는 관람객 누구나 색칠을 하며 3.1운동의 의미를 되새겨 볼 수 있는 대형 그림판이 설치됐다. ⓒ조수봉
1층 라키비움에 설치된 정보 검색대에서 통합검색을 통해 전시 정보, 소식, 유물 자료도 볼 수 있다. ⓒ조수봉
1층 로비에서는 한국광복군을 기리는 배지 만들기와 임시정부에 보내는 편지 쓰기에 참여할 수 있다. ⓒ조수봉
1층에 위치한 ‘백산상회(白山商會)’는 독립운동 자금 마련을 위해 안희제 선생이 건립한 회사명을 차용한 카페다. ⓒ조수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