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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일상을 기록하세요~ '기록활동가' 되고 싶다면?

  • 등록일 2023-04-04
  • 작성자 관리자

서울기록원은 시민과 함께 기록의 가치를 공유하고자 건립된 서울의 기록관리 전문 기관이다. ©윤혜숙

서울기록원은 시민과 함께 기록의 가치를 공유하고자 건립된 기록관리 전문 기관이다. ©윤혜숙

 

 

지난 2월 24일 오후에 아이로부터 문자 메시지를 받았다. “엄마 이거 해봐. 엄마가 지금 하는 일과 잘 맞을 것 같

아”라는 내용이었다. 아이가 보낸 문자의 링크를 통해 들어가 보니 서울기록원에서 3월 21일부터 5일간 ‘기록활

동가 양성과정’을 진행한다고 했다.

5일 동안 오후 반나절을 꼬박 수강해야 해서 처음엔 좀 망설여졌다. 하지만 교육 과정을 살펴보니 전문가의 강의

에 이어 기록활동가 사례, 구술채록 실습 등 이론과 실전을 겸비한 교육이 꽤 내실 있어 보였다. 선착순 30명 모집

이라고 해서 2월 27일 오전 10시에 맞춰서 신청서를 제출했다. 불과 하루 새 선착순 접수가 마감되었다. 다행히

다음 날 아침에 서울기록원에서 참여자로 선정되었다는 문자를 받았다. 서둘러 신청하길 잘했다면서 교육이

시작되기 전 설레는 마음으로 하루하루를 기다렸다.

 

 

서울기록원에서 3월 21일부터 5일간 '기록활동가 양성 과정' 교육을 진행했다. ©윤혜숙

서울기록원에서 3월 21일부터 5일간 '기록활동가 양성 과정' 교육을 진행했다. ©윤혜숙

 

 

드디어 3월 21일 오후 1시 30분 교육에 맞춰 서울기록원으로 향했다. 서울기록원은 서울혁신파크 뒤편에 자리
하고 있었다. 건물 입구에서부터 교육장으로 가는 동선을 따라서 벽면에 ‘기록활동가 양성과정’을 안내하고 있었
다. 서울시민기자로 활동한 지 여러 해가 지나가건만, 아직 서울기록원의 존재를 정확히 인지하지 못하고 있었다.
그런 점에서 이번 교육이 서울기록원을 알아가는 시간이 될 것이다.

 

첫째 날은 서울기록원과 아카이브, 주요 시설 소개, 기록전문가의 역할과 사명을 주제로 강의가 이루어졌다. 공
공기록물관리에 관한 법률에 의해, 17개 광역시도는 지방자치단체의 기록자치 실현 및 지방기록물의 체계적 보
존을 위해 지방기록물 관리기관을 의무 설치해야 한다. 그래서 지난 2019년 5월에 지방기록물관리기관으로 서
울기록원이 개원하게 되었다.

서울기록원은 시민과 함께 기록의 가치를 공유하고자 건립된 서울의 기록 관리 전문 기관이다. 서울기록원은 보
존장비, 전문처리실, 보조서고 등이 갖춰져 있다. 2022년 12월 기준으로 서울시 중요 기록 31만 7,000건, 자치구
중요 기록 3만 6,000건을 합해서 총 35만 3,203건을 소장하고 있다. 그 밖에도 기록하고 기억하는 서울을 만들어
가기 위해 다양한 사업을 추진 중이다.
 
 
 
기록물로 보존할 오디오테이프를 디지털로 변환하는 작업이 진행 중이다. ©윤혜숙
기록물로 보존할 오디오테이프를 디지털로 변환하는 작업이 진행 중이다. ©윤혜숙
 
 
서울기록원 직원들의 안내로 서울기록원에서 자료를 보존하는 방법을 실제 관찰할 수 있었다. 건물 4층에는 
청각 보존복원실, 종이 기록 보존복원실, 박물 보존복원실이 있었다. 담당 직원이 근무하면서 교육생들을 반가
이 맞아주고 각 보존복원실에서 하는 일을 알려주었다. 지금은 시중에서 찾아보기 어려운 오디오테이프, 비디오
테이프 등이 있었다. 불과 20년 사이에 과거의 유물이 된 듯한 테이프이다. 테이프에 저장된 데이터를 디지털로
변환하는 작업이 진행 중이었다.
 
 
 
서울기록원 직원들의 안내에 따라 교육생들이 보존복원실을 살펴보고 있다. ©윤혜숙
서울기록원 직원들의 안내에 따라 교육생들이 보존복원실을 살펴보고 있다. ©윤혜숙
 
 
둘째 날은 현장 연구의 의미와 사례 강의에 이어, 일상을 기록하는 사람들의 사례로 주공아파트 키즈의 기록 모
으기 발표가 있었다. 기록은 ‘적는다’와 ‘가치가 있어서 영구 보존한다’라는 두 가지 뜻이 있다. 조선시대까지만
해도 <조선왕조실록>을 보면 알 수 있듯 기록에 충실한 나라였다. 하지만 일제강점기와 한국전쟁을 거치면서
기록 관리의 전통이 단절되다시피 했다. 이러한 때 기록전문가의 역할과 사명은 더욱 중요하다. 특히 우리 사회
에서 소외된 집단과 평범한 시민에 대한 가치 있는 기록이 필요하다. 따라서 기록전문가 못지않게 '기록활동가
양성과정' 교육에 참여한 교육생들과 같은 기록활동가도 필요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