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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추석, 시인의 따뜻한 시 한편이 여러분의 안방으로 찾아갑니다.
이번 편은 신달자 시인의 작품 '너를 위한 노래'와 함께합니다.
남산골 한옥마을을 배경으로 신달자 시인이 직접 낭송하는 시 한편 감상해보시는 건 어떨까요?
너를 위한 노래 (신달자)
동 타는 새벽에 시의 첫줄을 쓰고
불꽃으로 잦아드는 석양에
시의 마지막 줄을 끝내어
어둠 너울대는 강물에 시를 띄운다.
어디까지 갈지 나는 몰라
강물 따라 가노라면 너 있는 곳 보일지 그것도 몰라
다만 나 지금은
내 몸에서 깨어나는 신선한 피
뜨거움으로 일렁이는 처음 떠오르는 말을
하루 한편의 시로 네게 전하고 싶다.
하루 한편의 시로 광막한 사막의 모래바람 냉정히 떠나보내고
맨발로 자정의 거리 헤매는 광기
고요히 작별하고
머리카락에도 불이 켜지는 탐욕도
등 문질러 달래우고
하루 한편의 시로
네게 조금씩 다가가
신선한 발자국소리로 너에게
그윽히 배어들고 싶다.
(이 영상은 코로나19로 지친 시민들을 문화예술로 위로하기 위한 온라인 프로젝트,
[2021 문화로 토닥토닥]과 함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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