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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초 <널뛰는소리>

  • 등록일 2021-10-26
  • 작성자 관리자





 

명절에 듣는 우리소리 : 정초 <널뛰는소리>


널뛰기는 주로 정초에 여자들이 하는 놀이인데, 단오나 추석 때 뛰기도 했답니다. 기다란 널판 가운에 멍석을 둘둘 말아 괴어놓고 널판 양쪽에 한 명씩 올라가 번갈아 구르며 높이 뛰어 오르는 재미있는 놀이이지요. 오래된 사진을 보면 댕기를 드리운 처녀들이 공중에 맨 줄을 잡아 균형을 잡아가며 무려 한 길씩이나 높이 뛰어오르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널을 뛸 때 널판이 움직이면 위험하므로 널판 한 가운데 한 사람이 앉아서 움직이지 않게 하는데요, 이 사람이 좌우로 흔들리는 박자에 맞춰 노래를 부르는 것이 바로 <널뛰는소리>입니다.


‘싸래기 받아서 닭 주고, 왕겨 받아서 개 주고“라는 표현은 널을 뛰는 리듬이나 소리가 방아를 찧는 동작과 소리와 비슷하기 때문에 방아 찧얼 때 하던 소리를 차용해서 부르는 것이겠지요. 끝에 ’하늘에 별 따러 가세”라는 표현은 하늘의 별을 딸 것처럼 공중으로 높이 뛰어오르는 모습을 표현한 것이라고 하겠습니다.

그런가 하면, 널판이 좌우로 번갈아 흔들리는 모습이 마치 대장간이나 쇠부리간에서 풀무질을 하는 모양과 같아서, 이럴 때 풀무질소리를 가져다 부르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러면서도 노랫말 속에 방아 찧는 내용이 나오는 건 마찬가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