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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 <대추노래>

  • 등록일 2021-10-12
  • 작성자 관리자





 

명절에 듣는 우리소리 : <대추노래> 


석이나 설 명절에 차례를 지낼 때 제상에 놓는 전통 과실로 배, 감, 밤과 함께 빼놓으면 안 되는 것이 대추입니다. 옛날에는 흔히 집안 마당 한 켠에 대추나무를 심어 대추가 익으면 간식으로 먹고 말려 갈무리해서 젯상에 올리곤 했지요. 옛날에도 장에 가면 말린 대추를 살 수 있었겠지만, 집에 대추나무가 한 그루 있으면 요긴하게 대추를 장만할 수 있었을 겁니다.


대추나무가 있는 집 아이들은 가을이 되면 대추가 익기만을 기다립니다. 대추가 발갛게 익을 때까지 기다리다 못해 덕 익은 풋대추를 따서 먹기도 했겠지요. 하지만 그럴려면 어른들이 없을 때 몰래 따먹어야 합니다. 어른들이 젯상에 놓을 대추를 거두기 위해 신경을 많이 쓰기 때문이지요.


대추가 주렁주렁 열려서 잘 익으면, 바람만 좀 세게 불어도 대추가 떨어집니다. 아이들이 나무에 달린 대추를 따서 먹는 것은 어른들 눈치가 보여도, 땅에 떨어진 대추를 주워 먹는 것은 다소 용서가 되지요. 그래서 아이들은 이제나 저제나 바람이 불어 대추가 떨어지기를 기다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