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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초 풍물고사 <지신밟기소리-철룡굿>

  • 등록일 2021-11-03
  • 작성자 관리자





 

명절에 듣는 우리소리 : <지신밟기소리-철룡굿>


요즘은 마당이 없는 집이 많아서 장독대를 보기 힘들지만, 옛날엔 집집마다 뒤꼍 양지바른 곳에 장독대가 있었지요. 장독대에는 우리 음식의 밑바탕이 되는 된장, 간장, 고추장 항아리가 차례로 놓입니다. 옛날에는 ‘장맛 좋은 집이 잘 되는 집’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장맛을 좋게 하기 위해 갖은 정성을 들였는데, 정초에 풍물패가 하는 지신밟기소리도 장맛을 좋게 하는데 한몫 한다고 믿었던 것입니다. 장독대 앞에서 치는 굿을 흔히 철룡굿이라고 하는데요, 한자로는 철룡(天龍)이라 해서 장독대가 있는 마을 뒷산의 신령을 지칭하는 것 같습니다.


노랫말을 보면 장 담그는 콩으로는 안동태가 으뜸이라 하고, 된장, 지릉장(간장), 고추장에 딩기장(등겨장)이란 색다른 장도 등장합니다. 보리방아를 찧을 때 나오는 고운 등겨를 가지고 담근 장이 등겨장인데, 다른 말로는 ‘시금장’이라고도 한답니다. 장맛이 좋다는 것을 ‘꿀을 치자’라고 표현하고 있지요. 장맛이 꿀맛 같으면 다른 반찬은 필요가 없겠습니다.